 |
|||
|
|
||
|
|||
김순건 생산자 명의로 서울경마공원 입사 계획
역대 국산마 경매 최고가를 경신마가 경매 직후 있었던 마체검사에서 하자가 발견돼 낙찰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올해 첫 국산마 경매에서 ‘제니튜더’자마(부마 ‘메니피’)가 2억 9100만 원을 기록하면서 국산마 경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경매 후 검사에서 뒷다리 비슬 부분에서 편골이 발견되면서 계약이 해지돼 역대 최고가 경신은 해프닝으로 마감됐다.
당시 ‘제니튜더’자마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자 김순건 생산자는 “생산자로서 운 좋게 훌륭한 망아지를 생산할 수 있어 기쁘다. ‘제니튜더’자마가 비싼 몸값만큼 경주마로서 좋은 성적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지만, 경매가 끝난 직후부터 ‘제니튜더’자마에 대한 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졌고, 결국 검사에서 뒷다리 비슬 부위에서 작은 편골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강영종)는 말 경매 규정 제17조(계약의 해지)에서 ‘구매자는 구매한 말에서 경매전 공표되지 않은 제10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한 하자(방사선 검사상 특이소견인 경우 해지 가능) 또는 상부 호흡기의 선천성 이상(후두편마비 등) 또는 실명 가능한 안질환(월맹, 백내장 등)이 당해 경매 폐장일로부터 7일 이내에 발견된 경우에는 수의사의 진단서와 해당 X-ray 필름 제출 및 필름내 하자부분 지목·설명(진단서발행수의사)하여 협회에 신고하고, 그 계약을 해제 요청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순건 생산자는 “다리부분에서 편골절이 확인됐다. 역대 최고가를 생산했다는 자부심이 사라진 것은 개인적으로나 생산자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아쉽다. ‘제니튜더’는 직접 내 이름으로 경마장에 입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아쉬움을 경주마로서 활약을 해서 만회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니튜더’자마의 하자 처리 과정은 경매가 끝난 뒤 당일 밤부터 경마관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많았지만, 하자신고 서류가 생산자협회에 접수될 때까지 하자발생 여부는 물론이고 해당 말에 대한 검안 수의사를 밝히지 않아 이런저런 억측을 낳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경마계와 인터넷에선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낭설들이 떠돌았고, 일부에선 가격 조정을 통해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입사한다는 얘기가 게시되기도 했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