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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16조 ‘스팅레이’가 약 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일 제6경주, 국1군 14두의 건각들이 출전한 편성 속에서 ‘스팅레이’는 중위권에서 꾸준히 따라가는 전개로 힘 안배에 나선 뒤 막판 강하게 걸음을 살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스팅레이’는 지난 4월 7일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3세마였던 지난 해 초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스팅레이’는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KRA 컵 마일(GⅡ)에서 당당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600M의 중거리에서 치러진 경주임에도 4마신 차 낙승을 거둔 ‘스팅레이’의 경주력을 두고 많은 관계자들은 트리플 크라운의 가능성을 예상한 바 있다. 또한 ‘스팅레이’의 선전 덕분에 부마인 ‘포리스트캠프’까지 덩달아 조명을 받아, ‘메니피’ 일변도의 생산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대항마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비록 KRA 컵 마일(GⅡ) 직후 치렀던 코리안더비(GⅠ)에서 예상외의 강적들을 만나며 기세가 꺾인 ‘스팅레이’는 약 1년 간은 순위권에 간간히 이름을 올리는 정도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갔다.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스팅레이’가 되살아난 기량으로 과거의 영광을 찾는 여정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