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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기수, 비자 및 개인 사정으로 한국 떠나
최근 전방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국내 용병기수들이 국내 무대에서 6개월 더 활동하게 됐다.
KRA한국마사회는 지난 9일 서울과 부경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기수들의 면허 갱신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활동 중인 이쿠 기수를 비롯해 부산경남의 후지이, 다나카 기수는 오는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홀랜드 기수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면허기간이 연장된다.
일반적인 국내 스포츠에서 용병의 존재는 소속 팀의 향방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대하다. 다만 국내 경마의 경우 용병 기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으며 다소 미비한 성적을 기록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역전시켜버린 이들이 바로 지금의 용병 군단이다. 서울에 유일한 용병으로 남아있는 이쿠 기수는 지난 해 74승을 거두며 다승 4위에 랭크된 바 있으며, 현재 용병 기수로는 최초로 통산 200승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후지이 기수 역시 발군의 기승술로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무려 4회에 걸쳐 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 데뷔한 홀랜드 기수는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로 18승을 기록, 다승 2위에 랭크된 상태이고, 다나카 기수 역시 늦은 국내 데뷔에도 불구하고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토종 기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용병 기수의 부진은 이제 옛말이 됐다. 연장된 만큼 국내 경마판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이들의 활약에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프랑스 출신으로 어리지만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기대를 모았던 제롬 기수는 비자 문제를 비롯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지난 2월 12일부로 국내 기수 활동을 종료하고, 14일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