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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마 ‘영산Ⅱ’가 조금은 특별한 이력을 안고 이번 주 데뷔전을 치른다.
‘영산Ⅱ’는 올해로 4세가 되는 늦깎이 신예마다. 2012년 11월 다른 5두의 경주마들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수출된 ‘영산Ⅱ’는 쿠알라룸프르의 실랭거 터프클럽에 자리를 잡고 현지 훈련에 임했다. 약 1년간의 활동기간 동안 1200M거리 경주에 총 2회 출전했으며 2위 1회를 기록한 바 있다. 능력상 기대치가 있는 만큼 싱가포르 경마 진출까지도 염두에 둔 상황이었으나 여건상 불발되고 말았다고. 결국 지난해 12월 국내로 복귀한 ‘영산Ⅱ’는 약 1년여의 유학(?)생활을 접고 국내 경주로를 밟게 됐다.
경주 전 능력검사에서 ‘영산Ⅱ’은 1분 01초 8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551kg의 육중한 마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막강한 힘을 뽐내며 한 수 위의 전력 보여준 것. 하지만 아직 국내 경주에서의 경험이 전무한 만큼 능력을 속단하기는 조심스럽다는 것이 김점오 감독의 입장이다. 메니피 자마의 특성상 완성도면이나 단거리·중거리 경주에서의 기대치는 인정하면서도, 주행검사 당시 단독으로 치고 나오며 경주를 치렀던 터에 재갈받이 등 여러 부문에서 제대로 된 검증이 이루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데뷔전이 검증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영산Ⅱ’는 늦깎이 신예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임기원 선수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조금 늦었지만 누구보다 힘찬 도약이 기대되는 그들의 경주에 경마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