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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육성목장에서 교배활동 중이던 씨수말 ‘피코센트럴’(한국마사회 소유)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는 물론 팬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씨수말 ‘피코센트럴’은 지난 21일(목) 오후 2시경 씨수말 마방에서 쓰러져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육성목장 관계자에 따르면 ‘피코센트럴’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교배를 위해 씨수말 마방에서 대기중이었는데, 씨수말 ‘오피서’의 교배가 끝난 이후 충격음이 발생해 현장에 가보니 마방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제주육성목장측은 사고 당일 제주육성목장과 제주대 교수팀 합동으로 부검을 실시한 결과 ‘피코센트럴’의 우측 두개골에 외상 흔적 등을 이유로 ‘피코센트럴’이 다른 씨수말 교배로 과도한 흥분을 하면서 마방내 전도 후 뇌진탕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혔다.
2007년 10월 19억6천만원의 고가로 도입된 씨수말 ‘피코센트럴’은 브라질에서 활약했던 씨수말 ‘스펜드어벅(Spend a Buck)’의 혈통을 이어받았는데, 현역시절 2003년 브라질 챔피언 스프린터, 2004년 브라질 연도대표마를 차지한 브라질 대표급 경주마 출신으로, 현역시절 무려 5차례나 GⅠ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씨수말이다.
또한 현대경마에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노던댄서’나 ‘네이티브댄서’의 피가 섞여 있지 않은 이계혈통으로 씨암말과의 교배 배합이 다음세대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국내 도입시 상당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피코센트럴’은 국내에서 총 252두의 자마를 생산해 총 수득상금 37억원을 기록했는데, 대표자마로는 ‘백호장군’(부경), ‘알파명장’(부경) 등이 있다.
마사회는 사망한 ‘피코센트럴’은 올해 54두의 교배신청이 되어 있었는데, 교배 예정 씨암말을 다른 씨수말로 안분하여 차질 없이 교배를 진행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해 오랜기간 한국경마 발전에 공헌한 ‘디디미’가 노인성 순환장애로 사망한 것을 비롯해 민간 씨수말인 ‘크릭캣’, ‘퍼펙트챔피언’, ‘러닝스태그’ 등이 사망을 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어, 국내 씨수말 관리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