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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의 최강 국산마 ‘당대불패’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로 지목
2012년 최고의 3세마로 활약을 펼친 ‘지금이순간’(최성룡 마주)이 더욱더 강해진 모습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주 2월 23일 11경주에 출전한 ‘지금이순간’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상대마를 제압했다. 당시 경주는 ‘지금이순간’이 일반경주에서 기록한 1승에 불과했으나 올해의 활약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대회로 1승 이상의 값진 평가를 받았다.
지난 주 ‘지금이순간’이 출전했던 경주는 서울을 대표하는 신, 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기존마중에서는 ‘금아챔프’, ‘싱그러운아침’이 출전을 했고, 신예마중에서는 ‘글로벌퓨전’, ‘내장산’ 등이 출전을 했다. 최근 가장 주목해 볼 최강자들이 출전했던 경주에서 ‘지금이순간’은 한 수 위의 기량을 발휘한 셈이다. 이외 ‘지금이순간’은 1군에 진입 후 가장 무거운 57.5kg의 부담중량을 극복했다는 점에서도 우승의 성적에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제 갓 4세가 된 ‘지금이순간’은 현재 서울 최강 국산마로 봐도 무방할 만큼 성장했다. 현 시점에서 오히려 관심을 모을 이슈는 부경 ‘당대불패’와의 진검승부다. ‘당대불패’는 지난 주 「부산일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는 「대통령배」 4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다만 올해는 ‘지금이순간’이라는 걸출한 신예로 인해 기록 달성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대불패’는 6세고, ‘지금이순간’은 4세다. 현재로선 ‘지금이순간’이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이순간’은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고, ‘당대불패’는 힘겨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은 최근 몇 년 간 국산마 중 명마계보를 이어갈 수 있는 재목을 찾지 못했고, 최근 3년간 부경과의 힘 대결에서도 참패를 기록했다. ‘지금이순간’은 앞선 2가지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적임마로 꼽힌다.
과연 올해 ‘지금이순간’이 빼앗긴 서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