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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현 기수 시즌 부진 딛고 12승 기록해 경쟁 기수 따돌려
12월 최고의 활약을 펼친 4명의 주인공이 본지가 주최하는 12월 MVP에 선정됐다. 영광의 주인공은 서울의 안병기 조교사, 최범현 기수, 부경의 김영관 조교사, 코스케 기수가 MVP에 올라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2월 MVP는 서울과 부경의 조교사와 기수를 대상으로 먼저 성적을 통해 각 부문별 5명의 후보군이 선정됐고, 이후 1월 6일 ~ 1월 17일까지 총 700여명이 투표해 참가해 부문별 최후의 1인이 가려졌다.
서울 조교사 부문에선 22조 안병기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병기 조교사의 12월 성적은 34전 8승 2위 3회. 이 기록은 상대 마방을 앞서는 성적임은 물론, 개인 마방 개업 후 월 최다승으로 인해 의미 있는 한 달을 보낸 셈이 됐다. 특히 12월 거둔 8승 중 무려 6승이 서승운(2승), 안효리(3승), 박현우(1승) 기수 등과 호흡을 맞춘 결과로 인해 빛을 발했다.
지난 2008년 첫 마방을 개업한 안병기 조교사는 매년 꾸준한 성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신진 마방답지 않은 마방 운영에 경주마의 관리에 있어서도 호평을 얻고 있어 2013년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마방으로 부각되고 있다.
안병기 조교사의 활약에 이어서는 신흥 명문마방인 51조 김호 조교사가 팬투표 2위를 기록했고, 50조 박재우, 6조 홍대유, 15조 박희철 조교사 등도 좋은 성적을 통해 12월을 마무리 했다.
기수 부문에선 최범현 기수가 상대를 압도하는 성적으로 MVP에 선정됐다. 2012년 한 해 동안 부상 등을 비롯해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낸 최범현 기수는 12월에만 무려 12승을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연간 기수 부문 다승 순위에선 7위를 기록해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으나 12월의 호성적으로 인해 2013년의 활약을 예고했다.
최범현 기수에 이어서는 지난해 무려 10차례 본지가 주최하는 MVP에 선정된 문세영 기수가 팬 투표 2위를 기록했고, 박현우, 박태종, 안효리 기수 등이 후보군에 올라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중 박현우, 안효리 기수는 전체 기수 중 최고 막내기수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7승과 5승을 기록해 2013년 돌풍을 예고했다.
-3개월 연속 MVP에 선정된 김영관 조교사, 화려한 피날레
-코스케 기수, 2012 시즌 2번째 MVP에 선정돼 최고 용병 입증
서울에 이어 부경에서도 각 부문별 MVP 수상자는 큰 경합 없이 주인공이 가려졌다, 부경 조교사 부문에선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한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최고 마방으로 선정됐다. 전체 투표 중 무려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영관 조교사는 시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친데 이어 12월에도 좋은 성적으로 한해를 마무리해 최고 마방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김영관 조교사가 12월에 기록한 승수는 8승, 그러나 이중 1승이 한해 최고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기록한 1승이라 10승 이상의 값어치로 평가됐다. 19조에 귀중한 1승을 안겨준 경주마는 ‘감동의바다’다. 지난해 첫 시행된 「퀸즈투어」 경주에서 최우수 암말로 선정된 ‘감동의바다’는 「그랑프리」 대회까지 석권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경주마임을 입증했고, 다양한 기록까지 양산했다. 이중 김영관 조교사의 통산 2번째 「그랑프리」 대회 우승은 의미 있는 기록임은 물론이고, 국내에선 무려 22년 만에 3세 암말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점과 역대 대회 최다 배당이 연출된 점 등도 새로운 기록으로 평가됐다.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선 오문식, 김상석, 김재섭, 조용배 조교사 등도 후보군에 올라 2012년의 마지막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기수 부문에선 용병 코스케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코스케 기수의 12월 성적은 42전 7승 2위 2회. 비록 승률과 입상률 부문에선 경쟁기수를 압도하지 못했으나 다승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코스케 기수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MVP에 선정돼 부경을 대표하는 용병기수임을 성적으로 입증한 셈이 됐다. 코스케 기수에 이어선 나란히 6승을 기록한 김용근, 조성곤, 김동영 기수와 5승의 채규준 기수 등도 최선의 성적으로 12월 한 달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현재 서울 조교사 부문과 부경 기수 부문은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서울 조교사 부문은 신진마방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부경 기수부문은 기존 조성곤, 유현명 기수 등과 용병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2013년 첫 달에는 누가 MVP의 영광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