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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생산농가 사이에서 ‘로또’만큼이나 폭발적인 인기와 귀하신 몸으로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현존 국내 씨수말 1위 ‘메니피’가 그동안 몸담고 있던 제주경주마목장을 떠나 내륙 경주마생산을 위해 장수목장에 새 둥지를 마련한다.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올해 국내 씨수말의 정기교체에서 자마 수득상금 총 68억 7천8백여만원으로 2012 리딩사이어 자리에 우뚝 선 ‘메니피’와 제주 씨수말 경력 3년차를 맞이한 ‘호크윙’이 장수목장으로 둥지를 옮겨 올해 교배시즌부터 내륙 씨암말과의 교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예비 씨수말로 분류되는 ‘디스틸드’는 장수목장에, ‘워존’은 원당목장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매년 제주·내륙간 씨수말을 정기교체 해왔다. 씨수말 정기교체는 특정지역에 동일 혈통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2006년 이후 도입된 고가 우수 씨수말과 2006년 이전의 일반 씨수말의 분포를 안분배치하기 위한 취지이다.
현재 국내 경주마 혈통을 통일한 ‘메니피’가 장수목장으로 옮기면서 내륙경주마생산농가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메니피’는 첫 자마들이 데뷔한 2009년 퍼스트크롭(first crop) 리딩사이어에 올랐으며, 지난해는 리딩사이어 2위에 오르는 뛰어난 유전력을 과시하며 국내 경주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메니피’는 국내 씨수말 중 조기완성형 경주마의 배출에 있어서는 가장 검증된 씨수말로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 2010년 국내 2세자마 부문에서 리딩사이어로 선정된바 있다. 올해 리딩사이어 1위에 오르며 지난해 ‘엑스플로잇’에게 550만원차 아쉬움을 설욕한 ‘메니피’는 올해 3~4세 자마만으로 상금 신기록을 경신하며 리딩사이어를 차지한 만큼 향후 장기간 독주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내륙 생산농가는 제주에 비해 열악한 내륙 생산농가가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