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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 경주마들의 잇따른 선전으로 향후 원정사업추진에도 관심
2013년 최대의 화두가 될 국내 첫 해외 원정 우승마 ‘필소굿’이 국내 무대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012년 12월 22일 1경주에 출전한 ‘필소굿’은 주위의 기대대로 시종 여유 있는 걸음을 통해 2위마를 무려 12마신차로 제쳐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당시 ‘필소굿’은 1400M 거리, 국내 첫 데뷔전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완벽한 경주력을 통해 이와 같은 주위의 우려와 편견을 불식시켰다.
‘필소굿’은 2011년 미국원정마 선정 당시 DNA 검사와 외모검사 등의 종합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대주로 지난해 9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 해외 경주(1600M 모래주로)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슈가 된 바 있다.
‘필소굿’을 관리하고 있는 14조 이신영 조교사는 “데뷔전 성적에 만족을 한다. 물론 아직도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보유한 잠재력과 능력을 감안해 보면 꾸준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특히 ‘필소굿’은 2세마 당시 잦은 부상이 있었고, 국내에 들여와서도 작은 질병으로 조심스럽게 관리를 하고 있으나 현재 경주에 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 3전밖에 치르지 않은 점은 오히려 국내 적응과 향후 능력을 발휘함에 있어서는 좀 더 나은 여건으로 볼 수 있다. 아직 성장세를 지켜봐야 할 듯 보이나 고가의 마필로 기대가 큰 만큼 좀 더 큰 꿈을 갖고 향후 일본교류경주 및 대통령배 등 큰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를 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에선 부경에서 활약 중인 ‘파워풀코리아’를 비롯해 이번에 국내로 복귀한 ‘필소굿’의 활약을 두고 사양관리, 즉 어린 경주마들의 트레이닝 과정의 효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파워풀코리아’의 경우도 미국에서는 매번 하위권에 머무른 반면 국내에 도입 후 이미 1군에서 활약 중에 있고, ‘필소굿’도 아직 검증은 필요할 듯 보이나 정상급의 면모를 보여줘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는 국산마 원정사업을 추진한지 5년 만에 해외 원정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다만 지난 2011년부터 미국 원정마 선정을 중단한 마사회는 올해도 계속되는 경마산업 위축으로 인해 앞으로 국산마를 외국경주에 출전시키는 사업이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의 ‘필소굿’과 ‘파워풀코리아’의 활약을 지켜 볼 때 국산마 해외 원정 사업에 따른 실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장기적인 투자와 용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