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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금) 마카오 타이파(Taipa) 경마장 야간경마에 첫 출격
‘기수 황제’로 우뚝선 문세영 기수과 중견으로 성장한 부민호 기수가 2013년 계사년 출발을 국제무대에서 치르게 됐다.
세간의 화제는 문세영 기수의 국제무대 노크다. 지난해 147승을 거두며 연간 최다승 신기록을 비롯해 승률과 복승률, 최단기록 100승 돌파, 통산기록 최단 800승 돌파 등 수많은 기록을 수립했던 문세영 기수가 국내기수로는 최초로 파트Ⅱ국가인 마카오자키클럽의 초청을 받아 1월부터 마카오 타이파(Taipa) 경마장에서 정식면허를 가지고 활동에 나선 것.
문세영, 부민호 기수의 마카오 진출은 마카오 경마 민간시행체인 마카오자키클럽이 작년 9월 한국기수의 자국 활동을 요청함에 따라 성사되었다.
연말까지 문세영 기수의 마카오행이 결정된 가운데, 부민호 기수의 초청여부가 불확실했으나 최종적으로 문세영 기수와 부민호 기수의 동반 마카오행으로 결정났다.
상위 파트 국가의 시행체에서 국내 기수를 먼저 초청해 정식 면허를 발급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특히 과거 마카오에서 활동한 한국 기수들이 자비 부담으로 생활한 것과 달리, 문기수를 영입하기 위해 마카오자키클럽은 왕복 항공권을 비롯하여 통역, 숙소, 보험혜택 등을 제공하는 등 상당한 예우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한국경마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세계무대로의 도전에 나선 문세영 기수는 “이제 곧 삼십대 중반이다. 지금이 아니면, 또 서울에 머물러 있으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볼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았다. 당장은 손해일지 몰라도 앞으로 더 긴 시간 말을 타고 살아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마카오 진출의 동기를 밝혔다.
한국마사회 국제화팀의 정태인 팀장은 “한국경마는 마카오경마와 인연이 깊다. 2005년 마카오 경마에 3개월간 진출한 오경환 기수는 외국인 기수 17명 중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고, 지난해에는 서승운 기수가 2012 Asian Young Guns Challenge에서 11명 중 종합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마카오 자키클럽의 이번 한국 기수 초청은 그동안 한국기수들의 마카오에서의 축적된 활약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결과이다.”라고 평가했다.
마카오에서 국제무대에 서게 된 2명의 한국기수들은 해외 베테랑 기수들이 선진 기승술을 겨루는 각축장에서 한국기수들의 위상을 알리는 한편,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승술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라 개인적 발전은 물론이고 한국경마 발전에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