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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력한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박근혜 후보가 연이어 제주를 찾아 밝힌 공약에 모두 ‘말산업 육성’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지난 7일(금) 제주를 찾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제주 6대 공약으로 △제주 세계환경수도 조성 △동북아 최고의 관광지 육성 △머뭇거릴 수 없는 제주공항 확장 △FTA 농업피해 대책 및 말산업 육성 △4·3의 역사적 복원 △한국 분권모델로 제주특별자치 완성 등을 제시했다.
뒤이어 11일(화) 제주를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6대 공약으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민군복합관광미항 건설사업 지원 확대 △말산업특화단지 조성 △액화천연가스 공급망 구축 △감귤산업 세계적 명품산업 육성 △제주4·3문제 해결 적극 지원 등을 제시했다.
현지언론들은 두 후보의 연이은 6대 공약 제시에 대해 ‘상당부문 닮은 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가 내놓은 제주공약 중 제주신공항과 해군기지 문제, 제주 4·3 문제 해결, FTA대책 등 제주의 현안들이 5년전 17대 대선 때도 후보들마다 해결을 장담했던 공약들이라고 지적하고, 후보들의 진정성과 실천의지가 관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농축산업부문과 관련해 두 후보 모두 말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놓은 것은 현재 FTA로 인한 농어촌 경제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말산업 육성이 대체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말산업육성법 시행으로 인한 제주민들의 관심도가 극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말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두 후보의 ‘말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각종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공약(公約)처럼 대부분 공약(空約)이 되어버리는 선거용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