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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미국산 씨수말 ‘록하드텐’(Rock Hard Ten)이 이달 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신접살림을 차린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유전자형과 경주능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DNA칩으로 씨수말의 후대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왔는데, 올해 씨수말 구매 방식에 ‘유전자형 분석기법’이라는 평가 항목을 추가하고, 씨수말 후보중 유전자형 분석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록하드텐’을 구매한 것이다.
현재 11살인 록하드텐은 미국현지에서 총 10차례 경주에 나서 6승, 2위 1회와 3위 1회를 기록하며 총 157만380달러(약 17억원)의 상금을 획득하는 등 화려한 현역시절을 보냈다.
특히 2004년에는 말리부 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하는 등 최고등급의 경주(GⅠ)에서 두 번 우승했으며, 미국의 트리플크라운 경주 가운데 하나인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서는 전설의 명마 ‘스마티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씨수말로 변신한 ‘록하드텐’은 13마리의 스테이크스 경주 우승마를 배출했다.
한편 ‘록하드텐’의 도입으로 ‘포스트톡턴’ ‘양키빅터’가 사망한 이후 마사회가 보유한 ‘턴투’계열의 씨수말이 전무해지며 국내 경주마 혈통부문이 특정 혈통에 편중되면서 많은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에서 ‘록하드텐’의 도입으로 국내산 말의 질적 개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경마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턴투’계열의 대표적인 씨수말에는 일본경마를 부흥시킨 대표 씨수말인 ‘선데이사일런스’의 후예들인 민간생산자가 보유한 ‘니혼필로닐’과 ‘선데이윌’ 등이 있다.
지난 11월 22일(목) 국내로 들어온 ‘록하드텐’은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40여일간 머문 뒤 이달 말 제주로 옮겨질 예정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