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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주 연간최다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경마의 ‘카이저’로 떠오른 문세영 기수가 드디어 800승을 달성하며, 더 높은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지난 2일(일) 제6경주에서 ‘블레스챔피언’(조명식 마주, 안병기 조교사)에 기승해 개인 통산 8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주행검사를 담당했으나 이후 기승을 하지 않다가 6전만에 실경주에서 첫 호흡을 맞춘 문세영 기수와 ‘블레스챔피언’은 경주초반부터 4코너까지 3위권에서 경주를 치르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추입력을 발휘해 2위마와 6마신차라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800승을 자축했다.
11월말까지 통산 798승을 기록한 문 기수의 800승 돌파는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았다. 지난 1일(토) 두 번째 기승이던 제3경주에서 ‘더블샤이닝’(이상오 마주, 하재흥 조교사)으로 여유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기록달성이 기대되었으나, 이후 2일(일) 제5경주까지 9개경주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며 아홉수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문기수는 ‘블레스챔피언’으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에 성공, 여유있는 거리차를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오른손을 힘껏 움켜쥐며 기쁨을 드러냈다.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에 이어 800승 고지에 오르며 현역 통산다승 2위를 질주하고 있는 문세영 기수의 힘찬 질주는 더 높은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