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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자존심 ‘케이탑’ 2위에 ‘라피드불릿’ 기수 낙마로 아쉬움 남겨
2012년 서울 부경간 최강 국산 2세마를 선정하는 제5회 「Breeders`Cup(GⅢ)」 경마대회에서 부경 대표 ‘야풍’(오수석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야풍’의 현재 성적은 6전 3승 2위 2회, 단 그는 성적외의 경주 내용면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줘 내년 삼관마 유력 후보로서의 기대치를 높였다. 선행마가 아닌 추입마라로 단거리보다는 장거리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점과 무려 540kg이 넘는 거구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추입력은 그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야풍’의 독보적인 활약에 비해 서울대표 ‘케이탑’은 힘과 세기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케이탑’은 선행을 나서지 못했다. 보유한 잠재력과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다만 향후 장거리 경주를 감안해 보면 ‘케이탑’으로서는 파워 보강이 과제로 남아 재검증이 필요한 전력으로 재평가 되고 있다. 이외 부경의 ‘판타스틱재즈’와 ‘세계최고’는 종반까지 끈끈한 뒷심을 보여줘 순위권에 진입을 했고, 당초 인기를 모은 ‘라피드불릿’은 경주 초반 기수가 낙마해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주행 중지돼 차기를 기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최근 2년간 「Breeders`Cup」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추입마가 재차 우승을 기록하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지난 2010년 ‘선히어로’, 2011년 ‘굿타임’은 최근 「Breeders`Cup」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추입마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결국 2세마의 1300M 거리는 선행마보다는 추입마에게 좀 더 유리한 여건으로 평가돼 내년에도 이와 같은 결과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경은 ‘야풍’의 우승을 비롯해 출전마들이 전반적으로 선전해 내년 2013년 삼관경주의 전망을 밝게 했다. 다만 국내 삼관경주의 결과를 보면 「Breeders`Cup」 경주에서 선전한 경주마들이 삼관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전례는 없었다. 과연 부경의 ‘야풍’이 이와 같은 징크스를 깨고 최강 3세마로 성장할지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