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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마주 및 기수, 경주마 동반 진출 기회가 될 듯
한국경마가 실질적으로 세계속에서 경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경마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있다.
사단법인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서범석 조교사(12조)가 실링거터프클럽과 마카오자키클럽의 조교사면허를 획득해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지에서 조교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조교사가 외국경마장으로부터 조교사 면허를 취득하고 마방대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한국경마 9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최근 한국경마가 지향하고 있는 세계화와 국제화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들보다 빠르게 세계로 눈을 돌린 서범석 조교사의 해외 진출은 결코 적지 않은 기간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 조교사의 첫 해외진출 시도는 지난 2009년에 시작됐지만 첫 도전에서 거절을 당하면서 잠시 해외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서 조교사는 결코 해외진출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나름 인정을 받고 대학에서도 후학양성의 지도자로서 지위를 얻었지만 세계로의 진출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MRA(말레이시아경마협회)소속 4개 경마장과 마카오자키클럽에 가능여부를 타진한 끝에 커다란 결과물을 얻게 된 것이다.
서 조교사는 가능하다면 현재 관리하고 있는 서울경마공원의 조교사 활동을 지속하면서 해외에서도 조교사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또한 “해외진출을 추진하게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한국 경주마와 한국 기수, 한국 조교사, 한국 마주가 짝을 이뤄 해외 경마장에서 활동을 하면서 한국경마를 알리고자 하는데 있었다”고 밝히고, “나름 서울경마공원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등 현실에 만족하고픈 생각도 있지만,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결국 추진을 했고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실롱거터프클럽과 마카오터프클럽에서 승인이 확정된 이후 마카오에서 활동하기로 결심을 굳혔다는 서 조교사의 손에 들린 해외진출 계획서에는 이미 세세한 부분에 대한 계획들이 꼼꼼하게 들어차 있다.
일부에선 서 조교사가 한국과 해외에서 병행하여 활동을 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한 곳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 조교사는 서울과 부경경마공원을 오가는 시간정도에 불과하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충분히 병행 활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 조교사는 곧바로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말에 대한 애정을 가진 마주들을 섭외해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내년 7월 1일부로 마카오터프클럽에 마방을 개업할 계획이다.
꿈꾸는 사람만이 미래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서범석 조교사의 해외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국경마의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되는 한편, 더 나아가 한국경마가 세계와 당당하게 겨룰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