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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측, 당일 사과방송 후 ‘해당 사건 관련 조사 진행중’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주후 일부 경마팬들이 기수가 경마팬에게 욕설을 했다며 해당기수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본사 홈페이지 ‘바란다’ 코너에 26일(금) 부경에서 10경주중 최시대 기수가 기승한 말이 늦출발로 실격처리되는 일이 발생되었고, 이를 계기로 경주후 일부 경마팬이 기수들에게 야유 및 실망의 소리(약간의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일부 기수가 경마팬에게 욕설을 하였고, 격분한 경마팬들은 정중한 사과를 요구하며 기다렸으나 결국 해당기수의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부경경마공원 관계자에 문의한 결과, 당일 10경주시 최시대 기수가 기승한 ‘상승모드’가 늦출발을 하고 중반 주행불량을 보이면서 1위마와 118마신차로 실격처리되는 일이 발생했고, 11경주 예시부터 일부 경마팬이 최시대 기수는 물론 11경주에 기승하는 기수들에 대해 야유와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또한 11경주 후에도 하마대 근방에서 20여명의 경마팬이 심한 욕설을 계속했다. 결국 일부 팬의 항의대상이 되었던 문중원 기수가 부적절한 대응을 하면서 논란이 격화된 것이다.
마사회에 항의하던 경마팬들은 재결실을 방문해 해당기수의 사과를 요구했고, 마사회는 내부논의를 거친 끝에 당시 경마팬과 해당기수의 만남은 사태 해결의 방법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경마팬들에게 경마방송을 통해 기수의 부적절한 대응이었다는 사과방송을 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10경주에서 최시대 기수가 기승했던 8번마 ‘상승모드’는 처음 발주기에 진입했을 때 기립자세 불량으로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대는 모습을 보여, 발주기를 벗어났다가 재진입을 했다. 이후 중심이 뒤로 이동중인 상태로 출발을 하면서 1∼2초 가량의 발주기 고착을 보였다. 이에대해 당시 발주위원은 ‘더이상 수정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과거 한국경마는 경주마 능력발휘 부적절 의혹이나 순위판정 의혹 등으로 인해 경마팬이 거센 항의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경마팬과 경마관계자들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항의는 있더라도 집단적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런 가운데 부경경마공원에서 발생한 사건은 일부 경마팬의 과격한 욕설도 문제가 없진 않지만 공인이라는 자세를 잊고 부적절한 대응에 나선 기수의 책임과 함께 일부 돌발적 상황으로 인해 손실을 입어야 하는 경마팬의 보상에 대한 방안 강구가 필요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