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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vs 우려’ ‘필소굿’ 활약상 관심 집중될 듯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해외경주 우승마로 기록된 ‘필소굿’이 2억3천7백52만원이라는 몸값을 기록하며 서울경마공원 라온건설 마주의 품에 안겼다.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해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국산마 ‘필소굿(3세·거세마)’은 미국에서는 유명 트레이닝센터 중의 하나인 오칼라의 닉디메릭(Nick de Meric) 트레이닝센터를 거쳐 마이애미 칼더경마장에서 미국인 조교사 데이비드 브래디(David Braddy) 마방에서 경주마로 데뷔했다. 2세 시절 부상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던 ’필소굿‘은 3세를 맞은 금년 6월 경주에 데뷔 3번째 경주출전 만에 대망의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국경마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한국무대 복귀를 위해 미국과 한국의 검역소에서 5주간을 보낸 ‘필소굿’은 지난 20일 서울경마공원에 도착해 국내 복귀를 준비했고, 메디칼테스트에서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21일(월)부터 24일(수)까지 경매를 위한 ‘필소굿’의 관람기간 동안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 마필관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마사회 경마선진화팀 사무실에서 열린 ‘필소굿’의 경매에는 서울마주 5명과 부경마주 4명이 참여했는데, 결국 2억3천7백52만원으로 최고가를 제시한 라온건설에게 낙찰됐다.
‘필소굿’에 국내 데뷔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우선 미국원정마 선정당시 육종가, DNA검사, 외모검사 등 종합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고, 결국 미국원정사상 최초로 우승으로 능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국내 무대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필소굿’이 미국 현지에서 실전경주를 경험했다고는 하지만 한국 경마에서의 경험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이고, 국산마의 최대 상금처인 삼관경주를 출전할 수 없어 수익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란 회의적인 시선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원정사상 첫 우승마로 관심의 대상이 된 ‘필소굿’이 과연 국내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든 시선이 고정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