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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산업 종사자들 및 학계 전문가들, 말산업 발전 방안 강구해
전국의 말산업 종사자들 및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영석 영천시장, 곽태수 장흥군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및 전국 지자체 말산업 관계자까지 100여 명 이상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20일 토요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영천휴게소 등지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말산업중앙회(회장 정승) 창립 1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한마당 축제에 참가, 말산업육성법의 현실적 문제를 지적하고, 말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제4경마공원 유치 확정 이후 말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영천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열린 것을 축하한다”며, 영천 경마공원을 세계적인 시설로 만들어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한국말산업중앙회 정승 회장(전 농림부 차관)은 참가자 전원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환대했다. 2011년 9월, 말산업육성법이 제정·시행되기까지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정승 회장은 “내년에는 한국말산업중앙회가 정식 법적 기관으로 자리 잡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개회사를 했다.
한국말산업학회와 공동주최한 심포지엄에서는 한국말산업학회 안중호 회장이 ‘말산업 재난 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말이 재난에 처한 영상물을 보여주며 주제 발표를 한 안중호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말산업학회와 한국말산업중앙회 두 단체에 모두 의미 있는 일”이라며, 말산업 종사자들이 자주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사)국제청소년승마협회 송강호 회장은 ‘말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향과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말산업육성법의 가장 큰 문제는 한국마사회 중심으로 육성 전담 기관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경북지방경찰청장이자 변호사이기도 한 송강호 회장은 “경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마사회가 말산업의 진정한 주체가 될 수 있는지 회의적”이라며, “말산업 현장가들의 고민을 해결할 새로운 말산업 협동조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강호 회장은 말산업육성법과 관련된 유사 법률 추진 체계를 검토한 뒤, ‘말산업육성법 개정 시안’의 주요 내용으로, 1) 말산업 육성에 관한 종합계획을 심의·의결하기 위해서 농림수산식품부 소속으로 말산업 육성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함(안 제5조의2 신설) 2) 말산업 육성을 위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공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함(안 제19조의2 신설) 등을 주장했다.
말산업과 승마를 레저 관광 차원에서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주영 책임연구원은 ‘승마관광 활성화 방안’이라는 발표에서 국내 승마관광 연구의 진행 상황과 관련 법 제도, 정책 현황에 대해 구체적 자료를 제시했다. 특히 박 책임연구원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전국 승마장을 연결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며, 승마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승마업’ 관련 내용이 법제처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심포지엄과 간담회에 이어 열린 ‘말산업 한마당 축제’에는 이날 참가한 내빈과 장흥·담양·충주·군위·청송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한국말산업중앙회 회원들, 그리고 영천 시민이 함께했다. 행사 이튿날, 참가자들은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의 가이드를 받으며 경주 남산을 등반하고 문화 유적을 탐방하며 친목을 이어갔다. 한국말산업중앙회 관계자는 “말산업의 발전을 위해 모인 종사자들이 지역 벽을 뛰어넘어 ‘말’로 하나 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