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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관경주를 포기한 이유가 있다
앞으로 3주 뒤엔 5억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식품부장관배」 경주가 펼쳐진다. 대회 출전 자격이 있는 3세마로선 구미가 당길 수 있는 대회다. 다만 3세 ‘돌풍질주’는 삼관경주를 포기하고 이번 「동아일보배」 경주에 최종 출전 결정을 내렸다. ‘돌풍질주’는 지난해 10월 「과천시장배」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해 삼관경주의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결국 ‘돌풍질주’는 강한 상대가 출전한 삼관경주보다는 한층 여건이 좋은 「동아일보배」 경주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돌풍질주’는 경주 이력이 화려하다. 지난 6월 「스포츠서울배」에서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8월 「코리안오크스」 경주에서도 선전한바 있다. 능력상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돌풍질주’의 「동아일보배」 출전은 현명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3세마 중에서는 ‘돌풍질주’ 외에 ‘스피더스’, ‘풀문파티’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스포츠서울배」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스피더스’는 기대주로 꼽힌다. 13주 만에 출전을 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풀문파티’는 이번경주 단독 선행 찬스를 맞이했다. 지난 8월 경주는 3군 고별전으로 당시 9마신차의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경주 선행을 나선다면 능력 발휘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이외 ‘짝꿍’도 풍부한 경마대회 출전의 경험을 바탕삼아 도전에 나선다.
-막강한 전력의 4세마, 검증된 능력으로 도전
3세마에 맞설 4세마 중에서는 ‘기억날그날’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부각된다. 최근 4번의 경주 중 무려 3차례나 우승을 기록했고, 지난 7월 「문화일보배」 경주에선 4위를 기록했다. 「문화일보배」 경주에서 1~3위를 기록한 ‘플리트보이’, ‘지금이순간’, ‘천은’ 등이 현재 1군까지 진입해 있어 ‘기억날그날’의 전력도 준 1군마로 평가된다. ‘기억날그날’과 함께 4세마의 힘을 더할 경주마는 ‘피렌체’가 꼽힌다. 지난 6월 「스포츠조선배」, 7월 「문화일보배」 경주에 출전해 막강한 추입력을 발휘해 중, 장거리형 마필로서 기대치를 높였다. 최근의 중, 장거리 경험과 성장세를 감안해 보면 복병마로서의 역할은 기대가 된다. 이외 경험이 풍부한 ‘천둥번쩍’과 ‘샤프컨셉’도 특유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도전에 나선다.
-최종 우승의 향방은?
제16회 「동아일보배」 경마대회는 어느 정도 우열이 드러나는 경주로 분석된다. 우승 유력마로는 ‘기억날그날’, ‘돌풍질주’, ‘스피더스’, ‘풀문파티’ 등이 꼽힌다. 이중 4세마인 ‘기억날그날’과 ‘돌풍질주’는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전력으로 부각된다. 이번경주는 ‘풀문파티’를 비롯해 빠른 선행마가 많다. 경주 흐름이 빠를 수밖에 없다. 선행마가 기대 이상 선전한다면 결국 승부는 힘 안배를 통해 최적 전개를 펼칠 ‘돌풍질주’와 경주 중반부 힘을 앞세운 ‘기억날그날’과의 종반 대결에서 우열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외 ‘스피더스’와 ‘풀문파티’도 최적 전개와 발군의 순발력을 앞세워 우승 도전에 나선다. 결국 4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중 누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지와 당일 주로여건과 상대마의 전력을 감안해 최적의 작전을 펼칠지가 승패를 가늠할 전망이다.
2012년 언론사배 경마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광의 주인공은 오늘 제9경주에 가려진다.
★출전마 전력분석
①스피더스
지난 6월 스포츠서울배에서 3위를 기록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준바 있다. 기본 스피드와 종반 힘을 겸비한 마필로 이번경주 게이트의 이점을 안고 최적 전개를 펼친다면 기대 이상의 성성적도 가능하다. 입상 도전마로 손색없다.
②피렌체
2군에서는 이미 입상의 경험이 있고, 최근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마필이다. 종반 추입력이 좋고, 기본 스피드도 겸비해 상황에 맞는 경주 작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능력상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으나 높아진 부담중량이 관건이다.
③초원여제
최근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을 기록 중인 마필로 한 단계 성장한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종반 발군의 추입력으로 역전을 노려볼 수 있으나 이번경주는 실질적인 승군전에 한층 강해진 상대, 빠른 경주 흐름 등이 쉽지 않은 여건으로 볼 수 있다.
④풀문파티
초반 발군의 순발력을 겸비한 선행마다. 이번경주 선행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이미 1800M 거리 적응까지 마쳐 입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단, 경주 초반부터 종반까지 얼마나 수월한 선행 전개를 펼칠지가 관건이다. 입상 도전마다.
⑤샤프컨셉
2군에서는 이미 입상을 기록했고, 경험도 풍부한 마필이다. 다만 스피드를 앞세워 경주 전개를 펼치는 마필로 초반 최소한의 힘소진으로 편한 경주 운영을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내측의 ‘풀문파티’와 다수의 선행마로 인해 전개상 불리함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⑥천둥번쩍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인 마필이다. 아직 2군 경주 경험이 없지만 한층 힘찬 걸음을 보여주고 있어 무시 할 수 없는 복병마로 분류된다. 선행 및 추입 전개가 자유로워 최적 작전을 펼칠 경우 기대 이상의 선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⑦짝꿍
3세의 마필로 당초 기대보다는 최근 기복 있는 성적에 아쉬움이 남지만 입상을 모두 우승으로 기록해 결정력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경험 부족에 승군전, 늘어난 거리, 강한 상대들로 인해 최선 순위권 정도의 성적이 기대 된다.
⑧블루밴드제트
종반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고, 중, 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가 높다. 이번경주는 2군 경주로 인해 검증이 필요할 듯 보이지만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최근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종반 혼전시 한발이 기대 된다. 선행마가 무너질 경우 기대 이상의 선전도 기대 된다.
⑨기억날그날
최근 4번의 경주에서 3승을 기록할 만큼 상승세가 뚜렷한 마필이다. 경주 중반부 한 템포 빠르게 올라올 수 있는 스피드와 종반 막강한 추입력을 발휘할 뒷심도 겸비해 우승 기대치가 높다.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맞이한 만큼 우승 유력마로 손색없다.
⑩강한여신
직전경주 우승을 기록해 최근 대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 수 아래의 마필로 분류된다. 4세마로 높은 부담중량, 늘어난 거리, 강한 상대 등이 모두 버거워 순위권 정도를 최선 성적으로 볼 수 있다.
⑪챌린지비전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선행형 마필이다. 최근 3번의 경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경주는 내측 게이트에 빠른 선행마들이 대거 포진돼 전개상 불리함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고전이 예상된다.
⑫여의주
2군 승군 후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 마필로 경험에서는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아직 2군 경주에서 우승의 경험이 없고, 선행 및 추입력에서 모두 2% 부족한 모습이라 검증은 필요하다. 최선 순위권 진입이 기대 된다.
⑬경희만세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고, 앞선 전개를 펼칠 경우에는 쉽게 지지 않는 근성과 뚝심을 겸비한 마필이다. 다만 이번경주는 경주 흐름이 빠르고 강한 선행마가 많은 가운데 20주의 공백기와 외곽 게이트가 불리해 능력 발휘가 쉽지 않다.
⑭돌풍질주
3세의 마필이나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경주 전개상 선입 전개가 유력하나 종반 힘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우승 유력마로 손색없다. 최적 전개이후 종반 한 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우승 기대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