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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요지에 중심,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 민가 없고 소음 없는 승마장
승마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외승이 그립기 마련이다. 외승은 곧 말 타는 사람의 로망이다. 하지만 외승 코스가 잘 구비된 승마장은 찾기 어렵고 도심과 멀다. 경기 시흥시 방산동 722번지에 있는 시흥승마클럽동호회(이남택 대표, 김현재 총무)는 환상적 외승 코스를 자랑하면서도 교통 요지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흔치 않은 승마장이다.
2003년에 개장한 시흥승마클럽동호회는 승마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시작했다. 이곳이 승마인들에게 알려진 건 외승 코스 때문이다. 승마장 바로 옆은 120여만 평에 달하는 폐염전 갈대밭이다. 30km에 이르는 외승 코스는 차도 다니지 못하는 길로 소래 포구까지 연결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 월곶포구도 가깝다.
승마장 주변에는 민가도 공장도 없어 소음도 없다. 하지만 차로 5분 정도 나가면 영동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연결됐다. 고속도로로 포위된 승마장인 셈이다. 서울 및 근교에서 20~30분이면 올 수 있는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췄다. 거리 가깝고 환상적 외승 코스를 누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찾는 승마 회원들이 많다.
외승 특성화 바람을 타고 온 회원들을 위해 시흥승마클럽동호회는 대마장 1개소(30*50), 지름 13m의 원형마장 2개소 외에 장애물 경기가 가능한 실외마장(25*40) 길이 700m의 외승 트래킹장, 1,000m 직선주로 코스를 개발했다. 초보자를 위한 원형마장에는 나무껍질을 간 ‘바크’를 깔아서 기승감도 높였고 그늘막 및 조명 설비 등을 구비하면서 보이지 않는 편의 제공에 특히 신경 썼다. 김현재 총무는 “전국적으로 승마장이 어렵지만 한탄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그럴 시간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시설을 잘 갖추면서 회원들이 찾아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흥승마클럽동호회의 장점은 또 있다.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10시까지 운영한다. 유명 엘리트 출신의 교관들과 마필 관리사를 두고 있다. 30두의 마필에 30칸의 마방을 운영하면서 외승을 통한 말들의 순치도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말후구돌림병이 유행이지만, 말들의 건강을 위해 영양제 및 구충제, 소화제를 주기적으로 놓고 관리하면서 개장 이래 한 번도 말들이 아픈 적 없었던 것 또한 장점이다. 김현재 총무는 “순치도 및 마필의 건강관리는 회원들의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하고는 기다리는 회원들과 함께 유유자적 외승을 떠났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 시흥승마클럽동호회
주소: 경기 시흥시 방산동 722번지
문의: 031-314-2299
주차 대수: 50대
외승 요금: 뫼비우스 코스 (7만 원, 지름 700m 원형 코스로 1시간 단축 구보)
트레킹 코스 (7만~10만 원, 왕복 12~20km를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갈대밭과 뚝방길을 구보)
방산대교 코스 (15만 원, 왕복 24~30km를 2~4시간 신장 구보, 중급 이상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