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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금 2억원을 걸고 펼쳐질 「경남도민일보배(L)」는 지난해부터 특별경주에서 Listed급으로 한 단계 승격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국산 2군 3세 이상의 핸디캡 경주로 1800M 거리에서의 최강자를 가린다. 경마대회로 승격된 후 초대 챔피언은 ‘가문대장군’(5조, 마주 현길림)으로 ‘동서정벌’, ‘솟을대문’ 등의 쟁쟁한 마필들을 누르면서 복승식 234.8배, 쌍승식 875.8배의 이변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올해 출사표를 던진 마필들의 면면이 상당히 쟁쟁한데, 동일 중량의 별정 경주라면 오히려 전력 분석이 어려워 보일 만큼 전력차가 크지 않은 편성이라 핸디캡의 향방에 따라 순위도 바뀔 소지가 있다. 핸디캡 경주인만큼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도 이변연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부담 높은 상승세의 3세들이 우세?
이번 경주의 첫번째 관전 포인트는 ‘상승세의 3세 마필 vs 전성기의 4세 마필’이라는 점이다. 최종 출마의사를 밝힌 총 13두의 마필 중 4세 마필은 총 4두로,큰 대회 경험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거리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세 마필보다 부담중량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과연 전성기의 완숙미로 성장세의 마필들을 제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1800M 2연속 입상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킹오브더킹’(10조, 마주 남석우)과 탄탄한 추입력의 ‘예스트리플’(1조, 마주 강훈표), ‘본투윈’(26조, 마주 이득선)의 경주력이 경주 해법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막강 3세 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마필은 총 9두로 그 중 ‘조이너피스’(8조, 마주 나종용)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마대회 출전 경험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되겠다. 특히 1800M의 거리를 너끈히 소화한 코리안더비(GⅠ) 준우승마인 ‘노벨폭풍’(5조, 마주 정영식)과 ‘오버파워’(19조, 태립건설)가 입상권에 가까운 전력들로 분류될 수 있겠는데, 최고 핸디캡을 받은‘노벨폭풍’이 더비에서도 소화한 등짐이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높다는 난제를 어떤 전개로 풀어갈지가 변수다. 여타 3세 마필들은 힘이 차가고 있는 시기의 마필들이고 11월의 「농식품부장관배」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마필들이 많기에 삼관경주 마지막 관문으로 가기 위한 전초전의 성격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3세 마필들이 거리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겠다.
경주 흐름은 과연 빠를 것인가?
전개 상 가장 유리한 마필은 1번 게이트를 뽑은 ‘그랜드특급’(16조, 마주 김만식)이다. 더비에서도 인기 2위를 마크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전개상의 변수로 인해 졸전을 펼쳤다면 선행 상대마필들 대비 가벼운 등짐과 게이트 이점으로 제대로 설욕전을 펼쳐 보일 수 있기에 관심권에 둬야 할 마필이다. 그 뒤 혹은 옆을 따를 ‘조이너피스’, ‘드림타워’, ‘킹오브더킹’중 어느 마필의 끈기가 더 센지를 겨루게 되겠고, 선두권의 두터운 전개 속에 중위권까지 줄지어 치열한 자리싸움이 일어날 수 있는 편성이라 마지막 직선 600M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입권 전력들도 만만치 않아 자칫 선두권의 공멸도 가능한 전개다. ‘노벨폭풍’과 ‘예스트리플’의 전력에,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원더풀남해’의 빈자리를 메꾼 ‘상승모드’(1조 마주 박판득)까지 막판 한발을 위해 준비해온 전력들이기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주가 펼쳐질 것이다.
이미 1차 등록 때부터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경남도민일보배」가 과연 핸디캡의 변수 속에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이변의 명승부가 연출될 수 있을지 오늘 부경 5경주에서 밝혀진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①그랜드특급
55.6%의 승률을 보이고 있는 부경 최고 3세 기대주 중 한 두로 게이트 이점 살린 선두권 강공시 쉽게 서지 않을 입상 도전마. 다만 거리에 대한 적응력과 선행 실패시 경주력이 검증되어 있지 않아 일단 선행에 나설 수 있는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
②힘찬질주
자유로운 질주습성으로 다양한 작전을 소화할 수 있어 유리하고 직전대비 부담중량은 가볍지만 거리에 대한 적응이 아직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③프리딕트
아베 기수와의 좋은 호흡 속에 직전 여유 우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갈 우승 후보마로 가벼워진 등짐은 호재이나 거리 경험이 없다는 점과 3세 마필들과의 전적에서 다소 밀린다는 점이 약점이다.
④본투윈
올해 들어 경주력 향상되면서 3연속 입상으로 3군 탈피했지만 초반 스피드가 느려 선두권이 빠른 편성에서는 따라붙지 못하는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1800M 입상 경험이 있는 등 거리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무시 못할 이변 가능마다.
⑤조이너피스
데뷔 후 5위 밖으로 벗어난 적 없는 알짜 신예로 경마대회 첫 출전이지만 1800M 거리 경험도 있고 상대적으로 부담중량 가벼운 것이 장점인 복병마. 그러나 선행을 실패했을 경우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미지수.
⑥빛나는
거리 경험 있고 부담중량 가볍지만 전력상 열세의 마필인데다 최근 병력으로 출주취소된 경력도 있어 이변을 일으키기는 힘들어 보인다.
⑦예스트리플
발군의 추입력이 장점인 4세 전성기의 마필로 상대적으로 핸디캡도 이점있어 강공 예상되는 이변 가능마. 그러나 경주가 빠르게 흐를 경우 추입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 약점이라 직선에서 얼마나 빠르게 올라올 수 있는냐가 관건.
⑧킹오브더킹
전성기에 다다른 전력상승세의 마필로 상대적으로 핸디캡 유리하고 거리 경쟁력 갖추고 있는 복병마.선입권 전력이라는 점에서 경주 흐름을 잘 따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자리를 얼마나 잘 잡느냐가 관건일 듯.
⑨백호장군
KRA컵 마일 3위를 기록한 마필로 선입권에서 안정적인 전개를 풀 복병마. 늘어난 거리에 대한 적응이 관건으로 상대적으로 핸디캡의 이점도 없어 당일 컨디션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
⑩오버파워
3세 마필들 중 1800M 거리경험이 있는 마필 중 하나로 강한 상대들과의 경험 많은 것이 유리하고 부담 중량 또한 해볼만 한 이변 가능마. 직전 추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선두권 전개시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이 변수.
⑪드림타워
강한 선행력을 주무기로 삼는 KRA컵 마일 준우승마. 기수와의 호흡이 관건이고 거리 경쟁력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레이스를 주도할 핵심 마필로 이 마필의 전개에 따라 경주 흐름에 변수가 생길 전망.
⑫노벨폭풍
코리안 더비 준우승마로 거리경쟁력을 갖춘 3세 마필 중 하나인 우승 후보마. 전력 상승세를 이어갈 호기를 맞았지만 연속해서 큰 대회에 풀전하는 것이 무리가 될 수 있고 가장 무거운 핸디캡을 부여받은 점이 변수.
⑬상승모드
유일한 점핑 출전마필로 최근의 상승세 매섭고 직전 대비 부담중량 가벼워 직선 추입 노려볼 수 있으나 혼전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기대해 볼만 하고 자력 입상은 다소 어려워 보이는 전력 열세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