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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에 또 다른 외산 유망주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3세 암말인 ‘칼마’(미국산, 8조 김상석). ‘칼마’는 지난 24일 부산경남경마공원 제3경주로 펼쳐진 혼합 3군 1400m 경주에서, 초반 옆 말에게 옆으로 살짝 밀렸으나 이내 주행을 바로잡고 선두를 꿰찼으며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두었다. 우승 기록은 1분 28초0이었다.
이로써 ‘칼마’는 지난 3월 데뷔한 이래 통산 4전 3승(2위 1회)의 전적을 거두며 최고의 외국산 유망주 중 한 두가 됐다. 또한 그의 3승은 데뷔전 2위 이후 연속으로 내리 거둔 우승이다. 특히 순발력과 뒷심을 고루 갖춘 모습으로 첫 경험한 1400m에서도 8마신 차 대승을 거둠으로써 우수한 경주력을 확실히 검증받게 됐다. 비록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내측으로 사행하는 모습이 옥의 티로 지적되었고 450kg대의 크지 않은 마체가 한계를 보이리라는 예상도 있지만, 지금까지 성장해 온 모습과 3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후에도 충분히 극복 가능한 사항으로 생각된다.
‘칼마’의 부마 ‘디히어’(Dehere)는 이미 국내 주로에서 검증된 씨수말로, 특히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좋은 자마를 배출했다. 비운의 명마로 씨수말 데뷔 후 다시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는 ‘동서대로’와 외산 1군의 ‘우승거탑’과 ‘질주하라’, 2군의 ‘디히어퀸’과 ‘히어더레이디’ 등이 ‘디히어’의 자마들이다. ‘데뷰티미니스터’(Deputy Minister) 계열의 대표 씨수말 중 한 두로 미국과 호주에서 훌륭한 번식 성적을 거둔 ‘디히어’의 국내 자마들은 조숙형 성향을 보였고 1800m 거리까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칼마’의 활약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