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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마와 노장마 간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한판 승부
지난 17일(일) 9경주(혼1, 1900M 핸디캡)는 제 1회 MBN배 타이틀 경주로 펼쳐졌다.
당초 ‘동반의강자’(마주 구자선)의 출전 예정으로 신구 세력의 진검 승부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높은 핸디캡을 받은 ‘동반의강자’가 출전을 포기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게 된 신예마필들의 득세로 경주는 마무리 지어졌다.
우승의 주인공은 ‘해동천왕’(48조, 마주 김경민)이었다. 1군 승군전인데다 1900M 장거리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음에도 한 수 위의 스피드를 과시했고 마지막 50M은 마필이 스스로 더 뛰기를 원하는 모습으로 2위마와 6마신의 거리차를 벌리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데뷔전에 상대마를 6마신차로 제압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던 ‘해동천왕’은 입상률 100%를 이어온 준족으로 아직 3세의 마필이라는 점에서 ‘스마티문학’의 라이벌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하위군에서는 선입형의 전개를 주 무기로 삼았던 ‘해동천왕’은 직전에 이어 이번 경주도 추입 전개로 우승을 거머쥐었기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에는 비교적 가벼운 53.5kg의 등짐이었지만 차기에는 더욱 높은 부담력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그의 질주습성의 변경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선행을 나선다면 쉽게 물러서지 않는 근성 좋은 암말인 ‘꽃여울’(9조, 마주 이선호)이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끈끈하게 뛰어주며 입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4세가 되면서 전력 완성도가 확연히 높아진 모습이라 앞으로도 레이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반면, 6세 이상의 마필들의 부진은 아쉽다. 나머지 출전 마필들이 모두 6세 이상이었던 가운데 대부분 전성기 때의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였고 인기 2위였던 ‘제왕탄생’이 4위로 주저앉으면서 혼합 1군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부경에 이어 서울도 4세 전성기 마필들의 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고령 마필들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앞으로의 경주 분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제1회 MBN배 결과
| 순위 | 마명 | 성별 | 연령 | 중량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해동천왕 | 수 | 3세 | 53.5 | 이준철 | 김대근 | 김경민 | 2:05.1 |
| 2 | 꽃여울 | 암 | 4세 | 50 | 박상우 | 지용훈 | 이선호 | 6 |
| 3 | 미스터러빙라이프 | 수 | 7세 | 50 | 이혁 | 유재길 | 진교원 | 2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