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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3세 제주마를 가리는 제19회 제주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안득수 기수와 호흡을 맞춘 ‘헌마공신’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16일(토) 중계경주인 5경주로 펼쳐진 제주일보배 경마대회에는 제주경마공원에서 최고의 3세마로 꼽히던 총 8두의 제주마 1등급 경주마들이 참가했다.
출전마 가운데, 나유나 기수가 기승한 ‘간드락’이 단승식 2.0배로 최고의 인기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불빛축제’(기수 전현준)와 ‘아랑조아’(기수 김용섭)가 인기를 모았고, ‘헌마공신’은 단승식 6.3배로 인기 4위를 기록했다.
출발소리와 더불어 세번 째로 선두권에서 빠른 출발을 보인 ‘헌마공신’은 곧바로 선두로 치고 나서며 3-4코너까지 경주를 주도해 나갔다. 4코너 이후 ‘간드락’과 ‘아랑조아’가 승부수를 던지며, 먼저 결승선을 향해 앞서 나갔지만, 결국 ‘헌마공신’이 재역전에 성공하고, 역전을 시도한 ‘불빛축제’를 머리차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우승마의 김동후 마주(58세)는 자신이 조선 중기 김만일 헌마공신의 21세 후손이라는 점에서 우승마의 마명을 ‘헌마공신’으로 지었다는 것을 알려 화제가 되었다. 김만일 헌마공신은 조선 중기 목장주이자, 말사육가인 공신으로 본관은 경주이고 제주도 남원읍 의귀리 출신이다. 1628년에 종1품인 숭정대부 헌마공신에 올랐으며 그 후손들에게는 대대로 산마감목관(山馬監牧官)의 벼슬이 주어지는 특혜를 받았다.
‘헌마공신’이 제주일보배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과거 조선시대 말사육에 이바지한 선조의 노력이 오늘의 한국경마산업에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