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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의 국산 1군 마필인 ‘챔피언벨트’(16조 김재섭)가 부상으로 폐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발생한 다리 골절로 인하여 15일 사망한 것. 정식 병명은 ‘우후외측근위종자골첨부골절’이다.
올해 4세 수말인 ‘챔피언벨트’는 씨수말 ‘엑스플로잇’과 씨암말 ‘텔레그랩로드’ 사이에 지난 2008년 태어났다. 지난 2010년 3월 경매에서 당시로서는 최고가 기록인 1억1천6백만원에 낙찰되어 화제가 됐다. 이후 삼관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1군에 승군해서도 3승을 거두며 강자로 등극했다. 특히 최근 5월 경주에서 올해 첫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다.
‘챔피언벨트’의 죽음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그 모마 ‘텔레그랩로드’와 형제마 들의 사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수입된 ‘텔레그랩로드’는 첫 자마 ‘블루핀’에 이어 ‘노던에이스’와 ‘챔피언벨트’를 연이어 생산하며 최고의 씨암말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노던에이스’가 요절한 데 이어 자신도 지난해 난산으로 사망했고 이어 ‘챔피언벨트’가 죽게 된 것이다. 게다가 ‘텔레그랩로드’의 마지막 자마인 2세마 ‘텔랩로드’도 지난주 부상을 당해 경주마로 데뷔하지 못하게 되는 비극이 이어졌다. 결국 맏형인 ‘블루핀’ 만이 현역으로 남게 됐다.
‘미스터파크’의 죽음에 이어 들려온 비보에 올 6월은 ‘잔인한 6월’으로 남을 듯 하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