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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역사를 새롭게 쓴 ‘미스터파크’의 안락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마사회 홈페이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모든 경마팬들은 17연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는 ‘미스터파크’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경주부적격 처리되고 끝내 안락사 처리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미스터파크’를 애도했다.
일부에선 ‘미스터파크’를 안락사 처리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관계자들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미스터파크’의 경주중 부상 원인이 높은 부담중량에 의한 것이라며 우수마에 대해 과도한 부담중량을 부여하는 현재 경마 시스템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미스터파크’의 안락사를 결정한 관계자에 대한 비난성 글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경관계자는 곽종수 마주와 김영관 조교사가 수의 관계자에게 ‘미스터파크’의 치료를 간곡히 부탁했으나, 진단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고 수술을 하더라도 3일 정도후 모두 사망했다는 것과 진료과정에서 ‘미스터파크’가 고통스런 모습을 보임으로써 결국 안락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스터파크’ 관계자들의 가슴아픈 결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경마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도 많았다. 많은 경마팬들은 국내 경마를 대표하는 명마들이 높은 부담중량으로 인해 제 기량을 다하지 못하고 경주로를 떠났다며, 현재 경마시스템상 부담중량은 부진마를 기준으로 능력마의 부담중량을 높이기 때문에 능력 우수마들은 높은 부담중량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부상으로 은퇴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경마를 들여다보면, 한 시대를 풍미한 명마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많은 명마들과 예비 명마들이 ‘비운의 명마’라는 씁쓸한 수식어를 달고 있다는 것은 분명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