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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그랑프리’ 우승 및 2011년 연대 대표마 선정 등 화려한 이력 남겨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국산마로 활약했던 ‘미스터파크’(곽종수 마주)가 아쉽게도 지난주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총 22전 19승 2위 1회의 전적을 보유한 ‘미스터파크’는 짧은 기간 동안 국내 그 어떤 경주마보다도 화려한 이력과 뚜렷한 족적을 남겨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국내 경마 역사상 최고의 경주마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는 ‘미스터파크’, 그를 되짚어본다.
지난 2007년 3월 7일 트리플크라운 목장에서 탄생한 ‘미스터파크’(부마 ‘엑톤파크’, 모마 ‘포멀딜’)는 탄생 당시 가슴이 좁은 체형이였으나 성장을 하면서 이상적인 골격을 보여줬고, 다소 괄괄했던 성격은 거세 후에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이어져 경주마로서는 좋은 재목으로 평가를 받은바 있다. 이후 2009년 11월 27일 첫 데뷔전에서 늦출발로 아쉽게 3위에 그친 ‘미스터파크’는 이후에는 승승장구를 거듭해 17연승을 기록, 국내 최다 연승의 신기록을 작성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과거 국내 최고의 경주마인 ‘포경선’과 ‘새강자’가 기록한 15연승을 넘어서는 대기록으로 ‘미스터파크’는 최다연승의 기록만으로도 국내 경마 역사상 최고의 경주마임을 입증한 셈이다.
그의 이력은 단순히 최다 연승에 그치고 않는다. ‘미스터파크’는 17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3세 국산마의 신분으로 무려 11년 만에 「그랑프리」(2010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18연승 도전에 나선 2011년 「그랑프리」 대회에선 ‘터프윈’과 접전 속 ‘¾’마신차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관계자와 팬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도전, 최고의 경주마”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최우수 국산마와 연도 대표마로 선정된 ‘미스터파크’는 지난 3월 한 달간 현역 경주마로서는 처음으로 서울경마공원서 특별전시전이 열려 격이 다른 경주마임을 보여줬다.
경주마로서는 화려한 현역 생활을 한 ‘미스터파크’의 모습을 이제 더 이상 경주로에서는 볼 수가 없다. 국내 최다승인 43승의 기록 도전도 이젠 할 수가 없다. 단, 그가 남긴 “22전 19승”의 기록은 그 어떤 기록보다도 값진 기록으로 경마팬 들에게 남아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를 최고의 경주마로 기억할 것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