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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첫 국산 2세마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정상정복’(수,1조 백광열). ‘정상정복’은 지난 3일 제1경주로 펼쳐진 국산5군 1000m 경주에서 출발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으나 빠른 스피드로 선두권에 가담해 2위권에서 경주를 펼쳤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양호한 탄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애초 ‘정상정복’은 주행 검사를 2세마답지 않은 큰 주폭과 목쓰임이 좋은 양호한 주행을 선보이며 1분02초2의 호기록으로 통과해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를 모았다. 단식 배당이 1.3배에 불과한 인기 1위로 주목을 받은 것. 그리고 실전에서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한 ‘빅토리아’(3세,암,21조 민장기)의 강한 도전을 받았지만 결국 1/2마신차의 승리를 거두며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정상정복’은 올해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 국산 2세마가 됐다. 아울러 ‘정상정복’은 또한 포입마가 아닌 토종 국산마로서는 데뷔전을 치른 첫 번째 마필로, 데뷔전을 승리해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 한편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지난 20일 ‘케이탑’이 2세마로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상정복’은 부마 ‘메니피’와 모마 ‘벤베인헤드’ 사이에 태어난 마필로 외조부마는 북미 리딩사이어를 두 차례나 차지한 ‘Giant`s Causeway’이다. 우수한 혈통과 당당한 체격 조건, 그리고 스피드와 양호한 주행 자세를 겸비한 신예로 평가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상정복’이 부상 없이 우수한 3세마로 성장해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해 본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