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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차인 올해 리딩사이어 6위로 뛰어오르며 민간 씨수말 활약에 불씨 재점화
일본 천황배 우승마 출신인 민간 씨수말 ‘인그란디어’(금악목장 소재)의 자마인 ‘지금이순간’(마주 최성룡, 조교사 지용철)의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국내 경주마생산에 투입된 이후 첫 경마대회 우승마 배출을 기회로 올해 리딩사이어 부문에서 6위로 급부상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생산환류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회로 여겨지는 코리안더비 우승마를 배출함으로써 경주마 생산을 좌우하는 씨수말 서열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부터 국내에서 경주마를 배출한 ‘인그란디어’는 생산 참여기간이 짧았던 관계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마들이 경주에 참여를 하면서 첫해 리딩사이어 29위를 기록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자마의 경주출전이 시작된 올해에는 성큼 리딩사이어 순위를 상승시키더니 ‘지금이순간’의 코리안더비 우승에 힘입어 현재 리딩사이어 6위에 랭크되고 있다. 일본출신의 ‘인그란디어’는 국내의 그랑프리에 비견되는 천황상 우승을 비롯해 블랙타입에서 5승 2위 2회를 기록하는 등 총 34전 8승 2위 3회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인그란디어’자마의 선전으로 경주마생산계가 술렁이고 있다. 2010년 민간씨수말 최초로 리딩사이어에 올랐던 ‘크릭캣’의 돌연사로 활력을 보이던 민간생산계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었는데, ‘인그란디어’의 자마가 마사회의 고가씨수말을 제치고 코리안더비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지금까지 시행체 주도하에 있는 국내 씨수말 계보 변화의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그란디어’를 보유한 금악목장은 ‘99년 민간 목장으로선 최초로 씨수말 ‘글라이드’를 도입한 것을 비롯, 일본경마 텐노쇼(天皇賞,GI) 우승에 빛나는 ‘인그란디어’, ‘오스미제트’, ‘댄싱서패스’, ‘에어스맵’, ‘필드아스카’, ‘니혼필로닐’, ‘찰리스카즈’ 등의 씨수말을 도입하면서, 국내 경주마생산계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