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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듀오 ‘노벨폭풍’(2위), ‘굿타임’(4위) 등 기대 이상 선전해 관심
통합경주에서 맹위를 떨쳤던 부경 3세 대표마들의 위상이 「코리안더비」의 우승 실패로 다시 한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주 5월 20일(日) 8경주에 치러진 제15회 「코리안더비」는 2012년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으나 서울대표마인 ‘지금이순간’이 우승을 차지한 반면 부경 대표마인 ‘노벨폭풍’, ‘경부대로’, ‘굿타임’ 등은 나란히 2~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경주 성적에 있어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경주마는 ‘경부대로’다. 지난 4월 「KRA컵 마일」 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기록한 ‘경부대로’는 국내 첫 통합 삼관마 탄생의 기대치를 높였고, 또한 「코리안더비」의 우승 유력 후보 0순위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상대마의 거센 도전에 3위에 그쳤다.
반면 ‘경부대로’의 부진에 반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노벨폭풍’은 단숨에 최고의 기대주로 급부상해 호평을 얻었다. 올해 삼관경주에 첫 출전한 ‘노벨폭풍’은 경주 시작전 이미 소속조 수장인 5조 유병복 조교사가 공개 인터뷰를 통해 많은 기대감을 나타낸데 이어 실전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경주력을 보여줘 오는 10월에 펼쳐질 삼관경주 마지막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경주의 기대치를 높였다.
이외 5조 소속의 ‘굿타임’은 4위를 기록해 「KRA컵 마일」 경주의 부진을 만회했고,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한 ‘그랜드특급’은 9위에 그쳐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서울 부경간 통합 삼관경주는 부경대표마가 강세를 보여왔으나 유독 「코리안더비」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경으로서는 지난 2010년 서울의 ‘광야제일’이 우승을 기록한바 있고, 올해도 ‘지금이순간’에게 트로피를 빼앗겨 2년 연속 「코리안더비」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이번 「코리안더비」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부경의 패인으로는 능력적인 부분 외에 원정 경주에 따른 경주마의 컨디션 조절이 경주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대회 당일 부경 대표마인 ‘경부대로’, ‘굿타임’, ‘필립’, ‘드림타워’ 등은 모두 10kg 이상의 체중이 빠졌고, 이중 ‘드림타워’는 무려 19kg의 체중이 빠져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2년 연속 「코리안더비」의 우승 트로피를 놓친 부경 3세 대표마들, 과연 이들이 오는 10월 삼관경주 마지막 관문에선 보유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자존심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