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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기수들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묻지마 베팅`까지 성행시켰던 아베, 코스케, 쉴렉터 3인방이 페이스 조절에 들어가면서 용병 3인방의 총 성적은 2승 2위 3회에 불과했고 이와 관련해서 10배 이하의 배당도 16개 경주 중 5개 경주에 불과해 용병 기수들이 부경 상륙한지 한 달 여 만에 확실하게 부경에 자리매김을 했음을 짐작케 했다.
이 틈을 노린 토종 기수들의 반격이 매서웠다. 다승 랭킹 3위에 걸맞지 않게 올해 주춤한 행보를 보였던 채규준 기수가 선봉에 나섰다. 11일(금) 9경주 `힘찬질주`에 이어 13일(일) 4경주 `바다축제`와 6경주 `가문대장군`까지 총 3승을 거머쥐면서 활약을 개시했다. 200승 이후 1승만 추가하며 숨을 골랐던 박금만 기수 역시 `시크릿무브`와 `아타나주아` 등 2승을 추가했고 김용근 기수의 총 2승의 꾸준한 활약도 빛났다. 송경윤, 김도현, 양영남, 이희천 기수 등 한동안 우승복이 없었던 기수들도 승수를 추가하면서 그동안 편중되었던 우승 구도를 다변화 시키는 데 일조했다.
한편, 능력이 엇비슷한 마필들간의 편성이 많아 기수들의 기승술에 의해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5월 경마이기에 경마팬들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혼전 경주 속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기수에 의존하는 베팅 방식은 신중해야 하겠다.
주춤했던 용병 기수 라인이 이번 주에는 재가동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용병들의 공성에 맞서는 토종 기수들의 부경 수성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