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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마필에게 무리를 주지 않는 실속 있는 전략에 눈길
"어? `백호장군`이 왜 코리안더비에 출전하지 않고 여기에 있지?"
13일(일) 3경주(국3군, 1400M)의 편성을 펼쳐본 경마팬들은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의문점이다. `백호장군`(2조, 마주 이본희)은 지난 4월 8일 열렸던 KRA 컵 마일(GⅡ) 경마대회에 참가해서 박빙의 승부 끝 3위를 차지했던 마필로 KRA 컵 마일(GⅡ)참가했던 5위 이내의 마필 중 유일하게 일반 경주에 출사표를 내면서 의구심을 갖게 했다. 그러나 코리안더비를 포기하고 출전한 경주였던 만큼 상대도 약했을 뿐 아니라 `백호장군` 스스로의 걸음 성장세도 가파름을 입증하면서 상당히 여유 있는 탄력으로 6마신 차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11전 2승 2위 2회를 기록하면서 탄탄한 자신의 성장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11일(금) 9경주(국2군, 1400M 핸디캡)에 출전했던 `힘찬질주`(5조, 마주 현길림,10전 5승)다. 이 마필 역시 KRA 컵 마일(GⅡ) 경마대회에 참가했었지만 코리안더비에의 출전은 포기하고 자신의 실질적인 승군전인 일반 경주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면서 상승세의 걸음을 유지해갔다.
마필들의 걸음성장세는 개체별로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같은 3세라 해도 골격이 형성되는 과정은 같을 수 없다. `백호장군`과 `힘찬질주`의 경우 마필에게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성장세를 유지시키려는 마방과 마주의 의사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실속파 마필들의 선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