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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교통지옥, 근본적 대책 필요해
동남권 최대 테마파크로 이름이 높은 부산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에 어린이날을 맞은 지난 주 무려 5만 3천여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몰리며 대호황을 이뤘지만,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교통문제로 인해 경마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불만을 토론해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경마공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2012년 어린이날 기념 포니 페스티벌”행사를 개최했는데, 5일(토) 어린이날에는 행사시작 1시간 여 만에 관람대지역 주차공간이 만 차가 될 정도로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는 등 기간내에 5만 3천여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부경경마공원을 찾은 가족단위 방문객은 경마공원 인근에서 펼쳐진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속에서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냈다.
하지만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부경경마공원의 교통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으면서 경마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불편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측이 만발의 준비를 통해 어린이날 행사를 대비했지만 대중교통 부재에 따른 교통난과 주차지옥은 여전했다. 5일(토) 하루에만 경마공원으로 입장한 자동차만 16,000대에 이르면서, 주차공간 약 7,000대 정도를 확보하고 있는 경마공원은 하루 종일 최악의 주차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 때문에 어린이날을 맞아 모처럼 가족끼리 나들이를 나선 방문객들은 연신 경마공원 측에 불만사항을 쏟아냈다. “어린이날 행사를 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찾았는데, 입구부터 늘어선 차량행렬 때문에 짜증이 난다”, “어린이날, 고생할 줄은 알았지만 경마공원에 주차하기까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등 고객들의 불만은 거의 공통된 사항이었다. 일부 고객들은 안전을 위해 주차장 진입을 막고 있는 안전요원들에게 “경마공원에 더 많은 주차공간을 확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마공원측도 벙어리 냉가슴 앓기는 마찬가지다.
경마공원을 방문하기 위해 이렇다할 대중교통이 없으니 고객들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마공원측이 자체예산을 투입해 25대 정도의 셔틀버스를 부산과 경남지역 주요장소로 운행하고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경마공원 개장 전인 지난 1999년, 부산시와 경남도가 대중교통 확충에 관한 지원 사항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행되질 않고 있다. 양 시도의 대중교통에 대한 양해사항이 이행되고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한 책임추궁은 차치하고라도 당장 지역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현실을 명확히 파악하고, 실현 가능한 대책을 강구하려는 노력은 있어야 할 것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