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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위시미로지즈’의 순위변경과 비슷한 사례
6일(일) 제 5경주는 심의 경주로 지정되면서 이후 무려 15분의 출발시각 변경을 초래했다.
심의 경주로 지정된 이유는 10번마인 ‘머니토크’의 기수 낙마의 원인 규명이었고 또 다른 이유는 8번 ‘메니필드’가 6번 ‘메이비’의 주행을 방해한 것과 관련한 재결이었다. 10번마는 다른 말의 방해와 관계없이 앞말과 거리가 가까워져 제어하는 상황에서 앞서 가던 말에 걸려 기수가 낙마한 것으로 판단해 제재 없이 심의 종료되었다. 문제는 두 번째 사안이다. 이 사안에 대해 첫째, 비일비재할 뿐 아니라 사안이 미미해 심의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는 의견과 둘째, 유사한 심의 사례로 4월 21일(토) 제 2경주에서 ‘위시미로지즈’(기수 김귀배)가 도착순위 변경은 물론 기승정지 2일의 처분까지 받았기에 그보다 중하다고 보이는 이번 사안이 제재 없이 도착순위대로 확정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견 등 분분한 해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두 경주 모두 재결에 참여했던 이정희 재결위원은 “구체적인 기준은 재결위원의 재량사항이다. 즉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사안에 따라 변경될 여지가 있다. 대부분 방해 전후의 탄력과 도착차 등에 의해 판단하고 지난번(21일 2R)의 사안은 『코』차였던 반면 이번엔 『목』차였기에 재결에는 문제없다.”며 이번 사안의 공정성 문제에 관해 일축했다.
현장에서 재결심의 자료화면을 본 한 경마팬은 “지난번 사안도 현장에서 중계를 통해 자료화면을 보았고 그 때 당시(사안이 매우 미미해) 상당히 의아했다. 그에 비해 이번에는 방해 장면이 명확하게 표출되었음에도 아무런 제재 없이 넘어간다는 것이 적중의 여부와 관계없이 불공정한 느낌이다.”며 경마팬들이 모두 본 것을 왜 재결위원들만 못보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마팬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재결은 불신감만 높일 뿐이고 구체적 기준 없이 재결위원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상평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재결 결과는 한국 경마의 경쟁성 확보에 크나큰 저해요소로 지적된다. 재결의 결정적 기준이 어쩔 수 없이 재량권에 속한다 하더라도 재량준칙의 적용 등 세부적인 지침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사건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경마팬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재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4월 21일 토요경마 2경주 ①위시미로지즈 심의자료
5월 6일 일요경마 5경주 ⑧메니필드 심의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