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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북미 연도대표마 ‘하브르드그레이스’가 은퇴했다.
‘하브르드그레이스’(Havre de Grace,5세,암,부:Saint Liam)의 마주 릭 포터 씨는 ‘하브르드그레이스’가 오른쪽 앞다리 관절 부상으로 은퇴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포터 씨는 주로 훈련 이후 말의 앞 다리에 열이 있는 것을 감지했고 수의사의 진단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하며 “‘하브르드그레이스’의 은퇴는 정말 슬픈 일이다. 이 말을 소유했던 기간은 내 마주 경력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브르드그레이스’는 통산 16전 9승(블랙타입 7승)의 기록과 함께 지난해 북미 연도대표마에 선정됐던 유명 암말이다. ‘하브르드그레이스’의 연도대표마 수상은 1936년 제정 이후 암말로서는 9번째였다. 특히 지난해 9월 우드워드 스테이크스(Woodward Stakes GⅠ)의 승리는 이 대회 58년 역사상 암말로서는 2번째 우승으로, 빛나는 업적으로 꼽힌다.
한편, ‘하브르드그레이스’는 동갑내기 ‘블라인드럭’(Blind Luck)과의 라이벌전으로도 유명했다. 이 두 마필은 총 6번 맞붙어 5차례 공동 입상을 기록했는데, ‘블라인드럭’이 3승, ‘하브르드그레이스’가 2승을 거두었다. ‘블라인드럭’ 역시 지난 1월 은퇴해, 두 괴물 암말의 대결은 자마들의 레이스로 이어지게 됐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