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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마필들이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혼합 1군 19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졌던 지난 22일(일) 5경주에서 경주 초반 선행을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였던 ‘탐라황제’(김영관 조교사)가 선행을 나섰을 때만 해도 큰 동요는 없었다. 예상대로 곧 ‘폭풍질주’가 선행을 강탈했고 오히려 코너를 크게 돌고 외곽에 자리했던 ‘탐라황제’가 힘 소진이 크지 않겠냐고 판단할 즈음 마지막까지 힘 안배를 했던 코스케 기수의 ‘탐라황제’가 막판 탄력 살아나면서 ‘폭풍질주’를 넘어서는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결국 우승의 주인공이 된 ‘탐라황제’의 역주에 기존 1군 마필들은 최대 27마신까지 차이가 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근 외산 마필들이 군 등급제를 무시(?)한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 비근한 예로 지난 MJC트로피 경주에 3군에서 점핑을 감행했던 ‘스모킹건’의 우승을 들 수 있다. 이는 최근 부경의 외산 마필들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대폭 물갈이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더욱 흥미진진한 경마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