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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파 조성곤, 김용근 3승씩 추가하며 자존심 지켜
새롭게 수혈된 부경의 용병들의 대활약으로 부경의 경주 흐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코스케, 아베 기수에 이어 쉴렉터 기수도 첫 승에 이어 2승을 올리며 부경 주로에 완벽 적응했음을 알렸다. 지난 20일(금) 3경주에서 인기 5위 마필인 머니퀸에 기승한 쉴렉터 기수는 직선에서 탁월한 추입력을 선보이며 국내 경마팬들에게 인상 깊은 첫 승을 신고한데 이어, 이어진 4경주에서도 인기 1위 마필인 ‘최고강자’로 10마신 차의 대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에 질세라 기존의 용병 코스케가 2승을 추가했고, 아베 기수는 3승을 기록하면서 용병파의 승수는 총 7승이 되었다. 아베 기수는 특히 혼전 시에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뉴선더’, ‘영웅등극’, ‘판타지아’등으로 우승을 거두었고 코스케 기수는 금요 10경주 ‘일금빛’의 우승과 더불어 22일(일) 5경주에서 점핑 출전했던 탐라황제에 기승하여 선행형 마필을 선입형으로 전개하면서 대폭 늘어난 거리를 무난하게 소화했고 여타 1군 마필들을 모두 제압하는 기승술을 선보여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들 용병파는 총 16개 경주 중 절반 가까이에서 승수를 챙기면서 부경의 해결사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2005년 10월부터 한국경마 시스템의 세계화와 기수들의 기승술 향상을 위해 용병기수를 도입해 왔고 호주의 베이커 기수와 일본의 우찌다 기수 등 성공적인 사례를 남긴 바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용병 3인방은 기승술과 적응도, 친화력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어 역대 최강의 용병 라인을 구성할 전망이라 앞으로의 이들의 활약상에 더욱 관심이 간다.
한편 국내 토종파 기수들의 자존심 지키기도 만만치 않다. 부경 최고의 아이콘인 조성곤 기수와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김용근 기수는 현재 다승 선두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고 이번 주에도 그 흐름은 이어져서 두 기수 공히 3승씩을 기록하였다.
이에 가장 마음이 급해진 것은 조성곤 기수이다. 3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4년 연속 다승왕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조성곤 기수였기에 라이벌인 김용근 기수의 등장은 자극제가 될 수 있었지만 여기에 용병 기수들까지 합세를 하게 되면서 더 이상 라이벌 구도가 아닌 국내파 자존심 수성의 선봉에 나서야 할 책임감이 막중해진 것이다.
이들 다섯 기수가 부경의 승수를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국내파의 자존심 지키기냐, 용병파의 부경접수냐 경마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선의의 경쟁으로 한층 질 높은 경주가 계속 될 것으로 보여 팬들에게 관전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부경을 꾸준히 지켜본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