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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위원회, 5조(박덕준 조교사)에 대해 조사중
또다시 경주마에게서 금지약물(장기검출 약물)이 검출됐다.
지난 주 17일(토) 제5경주에 출전 예정이던 ‘세븐글로리’(5조 박덕준)가 발주를 앞두고 금지약물 검출로 인해 발주 제외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해당경주를 앞두고 3시간전에 실시한 사전 약물검사 결과에서 ‘세븐글로리’ 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통보받고 발주 제외했다고 한다.
‘세븐글로리’에게서 검출된 금지약물은 마사회가 지정한 5대 금지약물중 하나인 ‘플루닉신’(flunixin)으로 알려졌다.
마사회는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약물이 검출된 5조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으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해당마필의 요도 도핑검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국마사회에서 금지약물로 지정한 약물은 총 743종(소독용으로 사용되는 에탄올 1종 제외)으로 그중 696종은 현재까지 한국경마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약물이고, 사용후 10일이내에 완전히 소멸되는 41종과 사용후 10일 이후에도 검출 가능성이 있는 5종의 약물(5대 금지약물)들로 나뉘고 있다.
금지약물 검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약물사용기간이 명확하지 않은 5개 약물이다.
‘케토프로펜’(ketoprofen), ‘벡사메타손’(bexamethasone), ‘플루닉신’(flunixin),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프로카인’(procaine) 등 5개 약물은 마체내 잔류기간이 명확하지 않아 정확한 사용기간을 정하지 못하고 있고, 치료후 10여일에서부터 40일까지 검출되는 등 경주마에 따라 다양하게 잔류기간을 보이고 있다.
한국마사회에서도 이들 약물에 대해선 사용기간을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사용가능 기간을 10일전으로 규정했던 적이 있지만, 10일이 지난 후에도 검출된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명확한 약물검출 기간을 가리기 위해 지난 2002년 생체실험을 통해 벡사메타손, 플루닉신, 프로카인 등은 문헌상의 검출일보다 적은 것으로 밝혔지만, 케토프로펜과 메틸프레드니솔론의 경우에는 문헌상 검출 가능일보다 길게 나타났다며, 2종의 장기검출약물을 사용한 경우 출전에 앞서 의무적으로 약물검사를 통과해야 출마투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플루닉신은 소염작용과 해열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외국 문헌상 15일까지 검출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마사회 자체 실험에서는 9일까지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확한 상황은 마사회의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해당마필이 최근 검출된 약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해당 조에 이번 약물검출이 된 플루닉신을 사용한 다른 마필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연관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