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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단체, 통합선언 찬성하나 차기회장 관련해 이견 팽팽!!
서울마주협회(오경의 회장)와 과천마주클럽(한광세 회장)의 통합건이 결국 결렬되고 말았다.
마주통합추진 준비위원회(김채겸, 강용식 공동대표. 이하 통추위)는 지난 11일(일) 일반마주들에게 발송한 서신을 통해 그간 추진해온 통합 노력이 아무런 결실없이 종결되었다고 밝혔다.
통추위는 "통합추진준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5차 회의에서 통합방법 및 통합 추진 일정에 대해 합의하고 합의사항의 동의여부에 대하여 양 단체 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집행부의 공식의견을 요청했다. 서울마주협회에서는 합의사항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며 구체적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통합이 되는데 동의한다고 회신을 보내 왔으나, 과천마주클럽에서는 합의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통합마주단체의 초대회장은 준비위에서 사전 조율하여 추대하며 추대가 어려울 경우 통추위의 대표가 일정기간 초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초대 회장에 관한 의견이 모아졌을 경우 통합선언을 하자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히고, 과천마주클럽이 제기한 회장 추대 관련 부분은 총회에서 전체 마주들이 결정해야 하는 회원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통추위의 소관과 권한 밖이라 판단했다고 한다.
또한 통추위는 양 단체의 이견에 대해 상호 조율 과정을 거쳐 이견을 줄이고자 최대한 노력했으나 끝내 양 단체의 입장이 달라 논의가 진행될 수 없다는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며 끝내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마주통합추진 준비위원회는 지난 10월 27일 분열된 마주단체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일반 마주들이 ‘통합추진 마주모임’을 결성하면서 시작이 되었다. 서울마주협회 소속 45명의 마주와 과천클럽 소속 26명 등 총 71명의 마주들이 모여 결성된 ‘통합추진마주모임’은 지난 7월15일 첫모임을 가졌고 7월28일 2차 모임에서는 강용식마주(서울마주협회 소속)와 김채겸마주(과천클럽 소속)를 공동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또한 이후 5차례에 걸쳐 회의를 가지면서 11월 15일 양 단체 해산 후 통합 총회 개최를 한다는 합의사항을 마련해 양 단체에 통보를 했다.
마주단체 분열의 빌미가 되었던 정진태 제4대 서울마주협회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난 뒤 오경의 제5대 서울마주협회장(전 한국마사회장, 경마발전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통합계기가 마련됐다. 오경의 서울마주협회장은 올해초 취임식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마주단체 통합을 위해 힘써 왔다. 그러나 6개월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가 없자 통합추진을 포기했고 일반 마주들을 중심으로 통합운동이 펼쳐져 71명의 마주들이 ‘통합추진 마주모임’까지 결성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통추위는 서로의 입장차가 커다란 양단체와는 한발 거리를 둔 일반 마주가 중심이 되어 우선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리고 회의를 통해 어느정도 통합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내 통합선언을 하자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결국은 회장 추대라는 문제에 걸려 통합 추진은 최종 결렬되고 말았다.
연내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통추위가 바쁘게 서둘자. 양 단체는 통합에는 원칙적으로 찬성을 하면서 이후 문제를 놓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바로 회장 선출문제가 그것이다.
서울마주협회에선 우선 통합선언을 하고 나서 누가 회장후보에 나서던 그 때의 문제라는 입장이고, 과천마주클럽에선 회장선건에 따른 잡음을 없애기 위해 회장을 먼저 추대하고 통합선언을 하자는 주장을 한 것.
통합추진이 결렬된데에는 양단체간 불식되지 않은 불신에 그 원인이 있다. 우선 양 단체간에서는 서로에 대해 통합의사가 없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된 두 개의 마주단체 행보는 아직도 쉬이 하나로 뭉쳐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