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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최강마를 가리는 그랑프리 출전마 윤곽이 드러났다.
예상대로 경마팬 인기투표에서 1, 2, 3위를 차지한 ‘섭서디’(5,476표), ‘밸류플레이’(2,684표), ‘다이와아라지’(2,149표)가 1차 등록을 마쳤고, 국산마 1위(총 4위)를 차지한 ‘무비한’(1,930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최고의 신예마로 평가받는 ‘터프엔젤’(1,641표, 5위)이 세대 교체 감행에 나섰고, 국산마 그랑프리라 할 수 있었던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렌치댄서’(755표, 12위)가 다시 한번 깜짝쇼(?) 준비에 들어갔다.
코리안더비와 함께 총상금 3억 규모로 펼쳐지는 그랑프리는 한해를 결산하는 최고의 대회라 할 수 있고, 우승마가 그 해 연도 대표마로 선정되는 경우도 많다.
올해 그랑프리의 초점은 18조 ‘밸류플레이’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역대 그랑프리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마필은 1985년, 1986년의 ‘포경선’과 1990년, 1991년의 ‘가속도’.
만약 ‘밸류플레이’가 2연패에 성공한다면 14년 만에 진기록이라 할 수 있고, 이는 전초전 격이었던 한국마사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어느 정도 가능성을 내비춘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53조에서 동반 출전한 ‘섭서디’와 ‘터프엔젤’이 만만치 않다.
두마리 모두 강력한 선행마란 점에서 "혹시 선행 경합?"이란 꼬리표도 달 수 있지만 한 조에 속해 있는 만큼 더욱더 튼튼한 선두 라인이 예상된다.
즉 어떤 마필도 선두권을 넘볼 수 없게 레이스를 완전히 장악한 뒤 페이스 조절만 잘한다면 두마리가 그대로 결승선을 1, 2위로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트캐시’와 ‘미스스카이’가 동반 입상 차지한 지난 JRA트로피가 적당한 예라 할 수 있다.
53조에서 동반 출전시켰다면 15조의 동반 출전마 ‘다이와아라지’와 ‘프렌치댄서’도 무시할 수 없다.
‘프렌치댄서’의 경우 유일하게 선두권 공략에 나설 수 있는 선행마로 국산마 위상을 얼마나 드높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유독 경마대회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일반 경주의 괴력이 그랑프리에서 나온다면 ‘다이와아라지’도 강력한 입상 후보 중의 한 두라 할 수 있다.
그외 우수한 추입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이고 있는 ‘무비한’, 2003년 영광 재현에 나선 ‘템피스트웨스트’, 큰 대회일수록 더욱 대범한 모습을 보이는 ‘아리랑챔피언’, 2군마로 점핑 출전해 전력상 다소 밀리지만 스테미나가 좋아 대어 사냥이 가능한 ‘래비츠’등이 출전해 2005년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2005년 그랑프리 1차 등록마 명단
| 마명 | 산지 | 성별 | 연령 | 조교사 | 마주 |
| 프렌치댄서 | 한국 | 수 | 4 | 박희철 | 조원희 |
| 다이와아라지 | 일본 | 수 | 6 | 박희철 | 유정희 |
| 터프엔젤 | 미국 | 수 | 3 | 김문갑 | 정덕용 |
| 섭서디 | 미국 | 거 | 5 | 김문갑 | 김익영 |
| 템피스트웨스트 | 미국 | 거 | 6 | 박원덕 | 최윤호 |
| 밸류플레이 | 미국 | 거 | 6 | 박대흥 | 정일권 |
| 무비한 | 한국 | 수 | 6 | 고옥봉 | 전좌식 |
| 래비츠 | 호주 | 수 | 4 | 김학수 | 박환창 |
| 아리랑챔피언 | 미국 | 암 | 5 | 김명국 | 김진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