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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경마공원, “별도 용병 기수 대체 계획없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던 외국 용병 데이(Nathan Day(31세, Queensland) 기수가 갑작스럽게 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경남경마공원측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 데이 기수가 부산경남경마에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본국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부경측이 당초 용병 기수를 선발할 때 실제 활동할 수 있는 인원보다 많은 희망자를 확보하고 있어 곧바로 다른 희망자가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선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첫 용병 기수들의 계약 기간까지 추가적인 용병 기수 대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호주 현지에서 용병기수 모집시 기승술 전수와 부산경마발전을 목적으로 한다는 충분한 이유를 설했고, 당사자들이 납득을 했다고 한다.
데이 기수의 갑작스런 본국행은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측에선 애초 언어장애와 문화적 차이를 예견했지만, 생각보다 그 격차가 심했다는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와 용병 기수의 시각차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병기수들과 기승계약을 맺고 있는 조교사들은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중점을 두면서 기승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고, 또한 우수마 마필에 기승시키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국내 기수의 경우 타조 기승이 상당수에 이르지만 용병기수에 대한 적응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조교사들이 타조 기승을 꺼려하고 있어 용병 기수들의 기승기회는 자연 적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한국경마사상 첫 용병으로 기록될 데이(Nathan Day(31세, Queensland))기수는 지난 2004년 1년간 715전 59승 2착 100회를 기록한 성적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급 기수로, 낙천적인 성격을 보여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가장 성공가능성이 점쳐졌었다.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남아 있는 2명의 용병들 역시 문화적인 차이와 적응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부경측 관계자는 데이 기수의 중도 포기로 인해 염려했던 것보다 문화적인 차이가 크다는 것을 고려해 지난 6일(화)부터 외부에서 통역사를 고용해 새벽훈련부터 언어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명의 용병기수가 6개월의 기한을 채우면서 발생하는 크고작은 문제들을 세밀히 관찰하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