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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대적인 사설경마 근절에 박차!!
경마 매출 감소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설경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수백억 상당의 사설경마 행위를 한 사설경마조직 총책, 알선책, 구매자 등 5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사설경마에 대한 단속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2일(화) 350억 상당의 사설경마 행위를 한 4개 조직 50명을 적발, 안양 인덕원파 행동대원인 총책 유모씨(32), 알선책 양모씨(46), 사설마권 구매자 임모씨(32) 등 5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사설마권 구매자 김모씨(35) 등 4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또 김모씨(58.여) 등 사설경마 총책, 알선책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유씨 등 총책과 알선책들은 지난 4월1일부터 10월23일까지 안양, 수원 일대의 가정집과 오피스텔 등지에서 차명계좌를 통해 임씨 등 마권 구매자로부터 1회에 100만원부터 수천만원까지 마권을 구입케 하는 등 모두 350억 상당의 사설경마를 한 혐의다.
또 마권 구매자인 임씨는 지난 5월29일부터 8월28일까지 유씨가 만든 차명계좌를 통해 232회에 걸쳐 19억5900만원 상당의 유사경마 행위를 한 혐의다.
이번 경기경찰청의 사설경마 적발은 지난 10월 7명의 사설경마관련자가 적발된 후 한달여만에 사설경마 적발사상 최대인원이 연루된 사건이다.
경찰은 조사결과 사설경마가 자금을 준비하고 사설마권을 발매하는 총책(일명 센터), 사설마권 구매자들을 모집하는 알선책(일명 롤링), 사설마권 구매자(일명 핸디) 등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알선책이 구매자를 모집, 알선책의 계좌나 총책의 계좌로 돈을 선송금한 다음, 매 경주마다 선송금한 금액의 범위내에서 예상마번과 구체적인 배팅금액을 알선책에게 휴대폰으로 불러 주면 알선책은 구매자의 마권 구입내역을 센터에게 전달하고 경주가 끝난 뒤 총책이 알선책을 통해 구매자에게 적중 배당금을 송금해 주고 적중 시키지 못한 경우에는 마권 구입 20%를 구매자에게 돌려 주는 수법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경마는 집이나 사무실 등지에서 전화만으로 고액 배팅이 가능하고 매출액에 부과되는 각 공제금 18%를 회피할 수 있을뿐 아니라 우승마를 적중하지 못해도 자신이 배팅한 금액 중 20%를 환불받을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경마 도박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설경마가 생겨나면서 경마산업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쳐왔다. 매출액 감소는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는 세수감소를 불러왔으며, 건전경마를 즐기려는 경마팬까지 음성화의 유혹을 하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지만, 사설경마가 횡행하게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공권력에 의한 단속만으로는 사설경마를 완전히 뿌리뽑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환급률을 인상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가일층 강화하는 한편, 경마 본연의 질높은 경주를 선보이는 길만이 사설경마를 근절하고 진정 경마의 건전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