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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자마 대를 이어가는 경마대회 우승 "가문의 영광"
명문의 혈통을 이어받은 ‘신청파’가 지난 11월20일 일요일 제 9경주에 펼쳐진 제2회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총 상금 9천만원을 놓고 각 마방의 대표격인 암말들이 총 출동해 자웅을 겨루었고 39조 최혜식 조교사의 ‘신청파’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농협중앙회장배는 오랜만에 14두가 게이트를 꽉 채웠고, 2000m 암말 핸디캡 경주로 열렸다. 부담중량과 거리에 매우 민감한 암말들의 경합이라 특별한 강자도 약자도 없어 초반부터 매우 혼탁한 양상을 보였었다.
당일 최봉주기수의 낙마 부상으로 안병기기수로 기수 교체된 ‘기쁜샘’의 단독선행으로 레이스 전개되었고 후반까지 한데 뭉치는 박빙의 경주전개가 이어지다 결승주로에 진입하는 것을 기점으로 추입마들의 맹추격이 시작되었다.
‘신청파’는 직전경주보다 높아진 부담중량 때문인지 넉넉한 우승은 아니었지만 반 수위에 전력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또한 인기 7위였던 ‘화환’과 동반 입상하며 복승식 28.8배 쌍승식 43.4배의 결코 적지 않은 중배당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인기 1위와 2위였던 ‘안정성’과 ‘씨즈메리’는 추입시기 놓치며 아쉬운 3.4위에 만족해야 했다.
‘신청파’는 지난 6월19일 스포츠서울배와 9월4일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깨끗이 날려버렸다.
‘신청파’는 9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맹활약했던 ‘청파’의 첫 번째 자마로서 어미의 대를 잇는 경마대회 우승이라 그 의미는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미 ‘청파’는 1996년 6월에 경주마로 데뷔 이후 1997년 6월22일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당시 명마였던 ‘풀그림’을 추입으로 따라 잡으며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기 시작했으나 잠시 주춤 1998년 스포츠조선배 우승, .동년 7월 ITC트로피 경마대회에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명마 ‘신세대’를 2위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이런 혈통을 이어받은 ‘신청파’의 이번 경마대회 우승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
2005년 단 두 개만 남아있는 경마대회에 더 이상 출전 자격이 없어 아쉽지만 당당히 1군 강자로 떠오른 `신청파`의 2006년도 대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형배(마복)기자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