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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우드’ 등 배출한 ‘퓨처퀘스트’심장 이상으로 급사해 충격 배가
29억원의 최고가 씨수말 ‘엑스플로잇’이 결국 본래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2005년 교배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말았다.
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측은 ‘엑스플로잇’이 지난 4월 헤르페스Ⅲ형 바이러스라는 성병으로 인해 교배를 중단 이후 치료를 마치고 5월말 재교배에 돌입했으나 교배시 생식기에 상처가 생기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판단돼 교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성병에 대한 치료는 거의 마친 상태지만 교배시즌에 한달가량 교배를 하지 못하면서 악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내년 교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수말 보호차원에서 교배를 중단키로 최종 결정을 했다는 것.
‘엑스플로잇’은 4월말까지 45마리의 제주도내 씨암말과 61차례 교배를 가졌으며, 이중 5두 가량의 씨암말이 생식기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성병 증상이 나타나면서 교배를 중단하고 마사회 육성목장측에선 제주대 수의학과에 역학검사를 의뢰했고, 치료에 집중했다.
‘엑스플로잇’이 수포성 질환으로 인해 교배를 중단하자 ‘디디미’,‘워존’,‘사일런트워리어’,‘피어슬리’등으로 변경시켜 교배를 진행했다.
‘엑스플로잇’의 교배 성적은 교배를 한 씨암말 중 총 21두가 착상돼 2년후 20두 가량의 자마들이 선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6일(금)에는 또다른 씨수말 ‘퓨처퀘스트’가 급사한 채 발견됐는데, 검사결과 심장이상으로 인한 돌연사로 판명됐다. 육성목장 측에 의하면 ‘퓨처퀘스트’의 사망을 발견한 것은 26일 새벽으로 밤부터 새벽사이에 심장마비가 오면서 급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엑스플로잇’의 교배 완전중단과 ‘퓨처퀘스트’의 급사로 인해 경주마생산에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물론 육성목장측에선 생산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다른 예비 씨수말을 적극 활용해 교배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임신률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육성목장측에서 정확한 임신률 확인에 나선 상태다.
제주 경주마 생산자에 의하면 올해 교배시즌 초 제주 날씨가 영향을 끼치면서 임신률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막바지에 이른 남은 교배기간 동안 많은 교배가 밀릴 것이라고 전한다.
약 2∼3개월간의 교배시즌 동안 수많은 씨암말의 교배가 이뤄져야 하는 일정상의 관계로 인해 자마들의 생산두수에 차질이 올 수 있으며, 이는 2년후 경주에 데뷔 할 경주마 자원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경주마생산자는 물론이고 경마관계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