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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리에는 이우재 한국마사회장, 김덕수 비서실장, 조정기 홍보실장,정금석 경마처장 등 10여명의 한국마사회 간부와 김순건 한국경주마생자협회장과 현대영 전회장, 오권실 사무국장, 내륙말생산자협회의 이충섭 부회장,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의 하재흥 회장과 하종수 사무국장, 서울경마장기수협회의 이성일 회장과 김기선 사무국장, 서울마주협회의 회장단과 고문단 자문위원 운영위원 등 1백20여명의 마주와 국악인 신영희씨, 언론사 경마담당 기자 등 1백6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오경의 서울마주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역사상 첫 공모를 통해 선임된 이우재 31대 한국마사회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한뒤 "본인이 25대 한국마사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회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힘껏 도울테니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마산업을 잘 발전시켜달라"고 주문했다.
인사말에 나선 이우재 한국마사회장은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한다는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경마산업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한뒤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는 것이야말로 경마가 국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히고 "지금의 사회는 과실조차도 용서치 않기 때문에 공무외에는 한국마사회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청렴성을 강조했다. 이회장은 당일 있은 한국마사회노조와의 노사협의 내용도 소개를 했고 가장 어려운 시기에 맡은 한국마사회장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자신의 경영철학을 피력했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김봉조 서울마주협회 고문은 26대 한국마사회장을 지낸 경험과 현재 마주로서 바라보는 한국경마산업의 현실을 진단한뒤 "이우재 회장이 직원들의 업무보고에만 연연하지 말고 본인의 뚜렷한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부분 마주들이 의욕을 상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경마산업 발전정책을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성한 고문(2대와 3대 서울마주협회장)도 축사를 통해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성공을 예로들며 "지금 우리 경마산업 뿐만아니라 사회전반에 몰아닥치고 있는 폭풍우를 당당하게 헤쳐나가자"고 제안한뒤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탄탄한 성공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경마산업 관련 각 부문의 어려움을 공유하는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밤 9시경에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경마산업은 물론 국가적 행사로 볼수 있고 바로 코앞에 다가와 있는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의 성공개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은 이날 행사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