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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던 국산마의 희망 ‘무패강자’가 1월 경주를 끝으로 장기간 경주로에 모습이 보이지 않아 경마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 마사회 자료를 통해 ‘무패강자’가 외상기타로 인해 치료를 받은 기록이 올라오면서 경마팬들 사이에서 ‘무패강자’의 상태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무패강자’를 키워낸 김문갑 조교사는 ‘무패강자’의 이상설에 대해선 한마디로 아니라고 일축한다.
찰과상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필 자체에 큰 이상은 없다는 것이다.
김 조교사는 ‘무패강자’가 장기간 경주에 출전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지난해 다소 무리한 감이 있고, 특히 과도한 부담중량으로 인해 마필이 경주중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염려로 인해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한국경마가 거둔 최고의 수확은 바로 ‘무패강자’일 것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무패강자’는 11전 9승 2위 2회로 복승률 100%, 승률 81%을 기록하면서 국산마 최고마로 칭송되던 ‘새강자’의 뒤를 확실하게 계승할 마필로 확정됐다.
특히 경마대회 5관왕, 한국마사회장배 우승, 그리고 3세로 연말 국산마를 대표하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고, 올해초 발표된 경주마 능력지수에서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사실상 국산마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무패강자’는 선행을 주무기로 선입, 추입도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특히 어떤 상대를 만난다 할지라도 지지 않으려는 승부 근성이 최대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패강자’에게도 뜻하지 않은 복병이 찾아왔다. 올해 상큼한 출발을 기대한 경마팬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 지난해 대통령배를 석권한 ‘비천봉’에는 판정승을 거뒀지만, 부담중량을 십분 살린 마필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휴식에 들어간 것이다.
‘무패강자’는 지난해 누적된 피로를 풀고, 적당한 부담중량에서 레이스에 임할 수 있는 경주를 선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왜 졌는데도 부담중량이 올라가느냐?”는 조교사의 볼멘소리처럼 ‘무패강자’는 이제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부담중량과의 본격적인 싸움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