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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 통한 첫 사례
이우재 전 열린우리당 농업개방특별대책위원장이 제31대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했다.
22일(금) 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거행, 이우재 신임 회장이 취임함으로써 지난 2월 박창정 전회장이 전격 사임한 이후 공석이던 한국마사회장 자리가 메꿔지게 됐다.
이 신임회장의 취임식은 전날인 21일(목) 오전중 농림부로부터 확정내역이 후보자로 선정됐던 본인들에게 공지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것이다.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마사회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어 반드시 변화하고 발전해야만 한다”고 서두를 꺼낸 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혼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경마에 대해 과거 농림해양수산위 국회의원 시절과 수의사 시절 직간접으로 듣고 공부를 했는데, 국민들에게 잘못 인식되는 억울한 점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시대가 철저한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고, 세상이 밝아지고 오픈된 것에 부응해야만 살아날 수 있다”며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갑작스런 취임으로 전혀 업무파악이 안된 이 회장은 구체적인 마사회의 방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전직 마사회장 및 임직원의 비리 등으로 곤경에 처한 마사회 투명성과 매출액의 지속적인 감소 등 어려움에 놓인 경마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재 신임 마사회장의 취임식에는 강기갑 의원(민노당), 안현근 의원, 김문수 의원을 비롯해 정치권 인사와 농민유관단체 등에서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고, 여인국 과천시장, 곽형규 과천시의회 의장, 오경의 서울마주협회장, 한광세 과천마주클럽협회장, 하재흥 조교사협회장, 이성일 기수협회장 등이 함께 했다.
첫 공모제를 통한 3명의 후보를 선정해 농림부에 최종 검증을 거친 이번 신임 마사회장 선임에 대해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농민운동가·수의사·정치가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이우재 회장의 취임으로 과연 마사회가 어떤 변모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