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경매 부진, 생산자들 울상

↑	2005 내륙 국내산마 경매

- 상장마 43마리 중 6두 낙찰, 낙찰률 14%로 지난해와 비슷
- ‘공로자’자마 3,000만원 최고가 낙찰

2005년 제1차 내륙 국내산마 경매가 지난 4월 20일(수)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손칠규 이하 내륙생협) 주최 아래 서울경마공원 승마훈련원에서 열렸다.
올해 내륙 국내산마 경매는 지난해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과는 여전히 냉담한 구매자의 모습만을 남기고 말았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승마훈련원 마사부근에서 보행검사가 실시됐는데, 하늘을 붉게 물들은 황사와 심한 바람으로 기온이 내려간 상황이라 11시경 빠르게 보행검사가 마감됐다.
본격적인 경매는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 상장마 43두에 대한 호가경매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최저입찰가제도(생산자가 원하는 최저낙찰가를 제시해 유찰을 막는 제도)와 무선송신기를 문제가 계속 이어지면서 경매장 분위기를 무겁게 가라앉혔다.
첫 상장마부터 호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유찰되기 시작하더니 15번 상장마까지 어떤 구매자도 나서지 않았고, 16번 상장마인 ‘디스턴트뷰티’자마(부마 아워포에틱프린스)가 예시를 마치고 퇴장한 상태에서 최초 예시가에 응찰자가 육성으로 입찰 사실을 밝히는 해프닝 끝에 2,500만원에 첫 낙찰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유찰 행진이 이어졌고, 22번 상장마인 ‘대천’자마(부마 리비어)가 2,300만원에 낙찰되었는데, 또다시 무선송신기가 문제를 보이면서 마필이 퇴장한 상태에서 경매사의 추가 호가 여부를 묻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반복됐다.
결국 1차 경매에서 상장마 43두 중 4두만이 낙찰되었고, 재경매에선 1차 호가에서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유찰되었던 ‘공로자’자마(부마 피어슬리)가 금번 경매 최고가인 3,000만원에 재호가돼 낙찰되는 등 2두가 추가로 낙찰돼 총 6두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 지난해 7두보다 두수로는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금번 내륙경매에는 여전히 낮은 마주들의 저하된 구매의욕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전혀 호가 경합이 펼쳐지지 않으면서 당초 생산자들의 최저입찰가가 그대로 낙찰가로 이어졌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내륙 국내산마 경매 낙찰 현황

순	모마	부마	생산자	소유자	낙찰가(만원)	구매자
1	공로자	피어슬리	장용석	장용석	3000	김길중
2	디스턴트뷰티	아워포에틱프린스	송암스터드팜	송암스터드팜	2500	이태식
2	갠시아래스	포스트톡턴	월곡영농	월곡영농	2500	박치문
2	레이디아이리스	MESEI OPERA	이종욱	이종욱	2500	박정열
5	대천	리비어	장용석	장용석	2300	이선종
6	플라이트피더	리비어	월곡영농	월곡영농	2000	권영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