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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깨져오지 않았던 “1000m 1분 벽”이 드디어 격파된 것.
역사의 주인공은 미국산 2세 수말 ‘승유신화’(Commendable /Backroom Blues, 김명식 마주, 37조 이용준 조교사, 유상완 기수)로 미국 현지 성적 없는 순수 신마란 점에서 의미를 더 크게 하고 있다.
그동안 1000m 최고 주파 기록 도전기를 살펴보면 1992년 ‘대련’이 수립한 1분00초3이 넘어설 수 없는 금단의 벽이었다.
이에 비슷한 기록은 2001년 국산 ‘허니비’가 1분00초4로 0.1초 모자라는 아쉬움을 남겼고, 2년 뒤인 2003년에는 국산 ‘으뜨미아’가 1분00초3으로 타이를 이뤘다. 외국산마의 경우 역시 2003년 ‘아이제이어’의 1분00초3이 최고였다.
이렇듯 도저히 깨어지지 않을 것 만 같았던 1분00초3이 지난주 허물어졌고, 더나가 뜻 있는 경마인들의 염원이었던 50초대 마필이 드디어 탄생한 것이다.
이날 경주 내용을 살펴보면 데뷔전에서 선행 낙승을 거둔 ‘퍼플오디’가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지만 ‘트레시즈리앨러티’, ‘보위’등이 선행에 나서며 이상 기류(?)를 보였고, 이런 가운데 치고 나온 마필이 바로 ‘승유신화’로 4코너 선회시 선두권을 장악한 다음 결승주로에 마신 차를 더욱 벌려나가는 우수한 끝걸음으로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 것이다.
결국 ‘승유신화’의 “1분 벽 격파”는 막강한 뒷심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수입가 1천9백만원 대의 ‘승유신화’는 2000년 밸몬트 스테익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켰던 ‘Commendable(코멘더블)’의 자마로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라 미국 현지에서도 1만불(1천2백만원) 정도에 교배되고 있다.
‘승유신화’에 대해 이용준 조교사는 “호기록 작성에는 경주로 영향도 적지 않았다고 보며 어쨌든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마필인 만큼 앞으로 더 능력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