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의 5배 수준인 110두 상장 예정
- 중앙목장 참여로 인해, 활기 띨 가능성 높아…

9월말∼10월초로 예정된 제주 국산마 3차경매를 앞두고, 생산자협회(회장:현대영, 이하 생협)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이번 3차경매는 마령 1세인 18개월령(Yearling Sale) 예비 경주마가 무려 110두나 상장될 예정으로 그만큼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이미 경마 선진국에서 가장 보편화된 경매인 이어링세일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지난해가 처음.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리 없다”는 옛말처럼, 23두 상장에 단 2두 낙찰(낙찰율 8.7%)에 그친바 있어 과연 이번 이어링세일에서 110두나되는 많은 18개월령 예비경주마가 낙찰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는 18개월령 경주마는 24개월이 될 때까지 마방에 입사할 수 없어, 구매자(마주)가 생산목장에서 3-6개월간 또 다시 위탁관리를 해야하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간동안 추가 비용(한 달에 약 60만원)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부상이나 하자가 발생해도 고스란히 구매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또한 마방 T/O제로 인해 언제 입사할지도 알 수 없고, 여기에 서울 경마공원에서 위탁관리하나 생산목장에서 위탁관리하나 똑같은 관리비가 드는 것도 18개월령 경주마 구매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결국 경주마의 위탁 관리를 책임질 수 있는 전문적인 트레이닝 센터의 건립이 우선되기 전에, 이어링세일은 시기상조(時機尙早)일 수밖에 없다.
물론 생협측에서는 지난 국산마 2차경매와 마찬가지로 가축 농협공제보험에 가입해 구매자의 손해를 최소화시킬 예정. 또한 최고의 육성시설을 자랑하는 중앙목장의 18개월령 경주마가 40두 정도 상장될 예정이어서, 구매자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는 훨씬 높은 낙찰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이번 3차경매에서는 2세마 4∼50두 정도가 추가 상장될 전망이며, 상장 두수가 많아 이틀간 경매가 열릴 예정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